미래신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낙점한 네이버가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구축에 힘을 싣는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네이버D2SF(D2 Startup Factory)가 최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D2SF가 투자한 기업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가지랩'과 유전체 분석 정보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한 북미 스타트업 '프리딕티브' 등 2곳이다.
지난 1월 설립된 가지랩은 '나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헬스케어 업체 '눔코리아'에서 5년 이상 웰니스 사업 경험을 쌓아온 멤버들이 모여 창업했다. 김영인 대표는 의사 출신이기도 하다.
가지랩은 향후 설문을 기반으로 개인 문제를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과 커뮤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 건강 상태와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설문 시스템을 설계 중이며, 스타트업 양호실 프로젝트 'MVP(Minimum Viable Product)' 테스트를 거쳐 내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분석 정보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질병 및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공동창업자인 윤사중 대표와 윤시중 CSO는 유전체학 전공자로,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쌍둥이 형제다.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정보를 의료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생물정보학적으로 분석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톱에서 DNA를 추출한 후 차세대시퀀싱(NGS)으로 개인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2만개 유전자로 2만2000개 질병 및 750개 약물에 대한 생물정보학적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어떤 질병이 위험한지 분류하고, 선천적인 약물 리스크도 분석한다.
네이버도 제2사옥에 마련한 사내병원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D2SF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투자한 관련 스타트업은 가지랩과 프리딕티브를 포함해 ▲엔서(치매 조기진단) ▲휴레이포지티브(만성질환관리) ▲아모랩(생체전자공학 기술) ▲아이크로진(유전자 정보분석) ▲큐에스택(진단키트) ▲딥메디(심혈관 질환 관리) ▲두잉랩(인공지능 영양관리앱) 등 10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