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앞서 이들이 궁극적인 목표로 밝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잇따라 대학병원과 손잡고 스마트병원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을 비롯해 전자의무기록(EMR), 클라우드 시스템, 데이터 분석 등 자체 기술력을 총동원해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충북대학교병원과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충북대병원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바 AI콜'과 업무용 협업 도구인 '네이버웍스'를 제공한다.
클로바 AI콜 솔루션은 전화를 통한 문의 응대 및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24시간 고객 문의 응대 및 예약, 요청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충북대병원은 웨일북 스마트 태블릿PC를 활용해 스마트 병동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서울아산병원과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 협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아산병원에 네이버웍스를 제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지원한다. 향후 병원정보시스템과 인사 시스템을 연동해 병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특히 오는 2027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건립되는 '서울아산청라병원' 차세대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기술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힘을 합쳐 이음5G 기의 브레인리스 로봇,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 로봇 공급을 논의 중이다.
네이버와 발맞춰 카카오도 스마트병원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강북삼성병원과 AI 챗봇 '카카오 i 커넥트 톡' 기반 건강검진 가이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카카오 i 커넥트 톡은 카카오톡 채널로 알림, 홍보, 상담을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다.
가이드봇을 이용하면 검진 당일 접수 시 카카오톡에서 검사실을 안내받고, 검진 중 남은 검사 수나 대기순번 등 문의 사항을 카카오톡 채널에 남겨 챗봇을 통해 답변받을 수 있다.
양사는 가이드봇을 기반으로 건강검진 과정을 효율화하며 AI 기반 콜센터 시스템 확장으로 미래 병원 사업모델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카카오는 또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의료 분야 초거대 AI 모델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공동 연구로 안암병원은 난치병을 포함 질병 판독 및 진단 업무를 돕겠다. 카카오브레인도 AI 모델을 적용한 의료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연구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브레인은 고대안암병원과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 구축 ▲의학적 자문 및 학술 교류 ▲기술 사업화를 위한 임상적 유용성 입증 등에 나선다.
특히 의료영상을 시작으로 초거대 AI 모델의 의료 분야 적용을 통해, 의료 서비스 정확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