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미래보건의료에 도달하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기존의 복잡한 의료시스템 탈피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다.
결국 의료 질 향상이라는 목표 구현을 위해서는 이를 토대로 낡은 정책 시스템과 관행, 개혁 주체적 행위가 선행 및 기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1일 국제의료질관리학회 제프리 브레이스웨이트(Jeffrey Braithwaite) 회장은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제심포지엄에서 미래 의료시스템 과제와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제프리 브레이스웨이트 회장은 “의료시스템은 금융-정치-군사 시스템 등을 통틀어도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는 다양한 의료 행위자가 청진기, MRI, 컴퓨터, 의약품, 의료기기 등 각자 구현된 방식으로 의료행위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장기간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방안을 연구한 결과, 전 세계국가 의료시스템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
그는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 중에서 14% 정도만 실용화되며 그마저 평균 17년의 기간이 걸린다”면서 “대부분 국가의 의료시스템에서 근거나 합의된 치료는 60% 수준이고 30%는 낭비, 10%는 환자에게 위해(危害)를 가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즉,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60-30-10이라는 수치에 주목해 개선을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를 토대로 의료시스템의 복잡성을 개선하면 미래의료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수치를 토대로 의료시스템 개선에 접근하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국가도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래의료 달성 위한 주요 과제로 9개 주요 이니셔티브 제안
제프리 회장은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9개 주요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제안했다. 2030년까지 기존 시스템을 개혁하고 미래 의료 구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가 제안한 항목은 ▲보건의료 서비스 통합 ▲금융, 경제 및 보험 ▲환자 기반 진료 및 환자역량 강화 ▲공공의료 ▲기술 및 정보기술 ▲인구 고령화 ▲예방적 치료 ▲인증, 표준 및 정책 ▲인적 개발 교육 및 훈련 등이다
그는 “앞으로 분절된 치료는 도태되고 결속된 통합시스템이 의료 중심이 될 것”이라며 “물량 기반에서 가치 기반 치료로, 제공자 위주 시스템에서 환자 위주 시스템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호주는 2030년까지 고도의 훈련 인력 양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인간 중심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며 예방적 치료와 안전 치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회장이 지목한 이상적 미래보건 의료시스템 요소는 ▲가치기반 의료 ▲인간중심 재정적 어려움이 없는 폭넓은 접근성 ▲인공지능(AI) 지원 및 데이터 기반 임상의사 결정 ▲건강한 노화 및 높은 건강 인식도 ▲일차중심‧건강증진‧예방치료 전환 ▲위해(危害) 요인 감소 서비스 ▲고도로 훈련된 지속 가능한 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