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2분기 이후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춘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로부터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응급실 이용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누적 접종자는 65만9475명이며,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9607건이 신고됐다. 이상반응 중 9492건은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이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예방접종에는 면역형성과정에서 발열·근육통·두통·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증세가 없어지거나 해열·진통제로 증상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열·진통제를 사용했으나 전신증상(발열·근육통 등)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호흡곤란, 의식소실, 안면부종 등을 동반한 심각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등)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또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 확충, 신속한 이송 및 응급 처치 등 철저한 대응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예방접종 관련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관련 의약품 확보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청은 각 지역 접종센터마다 간호사 2명, 구급차 1대(응급구조사 1명)를 배치하고 보건소, 자체접종기관 및 위탁의료기관 등에 대해 지역 소방관서별로 신속 출동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또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적정한 진료가 가능토록 응급의료기관 격리병상을 확충해서 발열 동반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 능력을 강화한다.
이동식 격리병상 152개(60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내 격리병상 105개(음압 16, 일반 89)도 설치(총 257개)하고 있다. 수요조사를 통해 상반기 중 격리병상 추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접종 후 열이 나서 응급실을 이용하면 만약에 대비해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고, 이런 과정에서 응급실 과부하로 인해 중증 환자의 진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 후 주사 부위 통증,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접종 당일이나 다음 날 응급실을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