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첫 '간이식' 수술 성공
2025.02.03 09:20 댓글쓰기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간이식술을 성공함에 따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말기 간부전, 간암을 비롯한 간 질환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8일 50대 여성 환자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심한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 환자는 간부전 및 즉각적인 투석을 요하는 대사성 산증 상태를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환자 말기간질환 모델 점수는 40점으로, 일주일 이내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뇌사자 간이식 대기자 등록을 진행함과 동시에 가족 기증 의사를 확인 후 생체간이식도 대비했다.


대기자 등록 이튿날 KONOS로부터 뇌사기증자 발생 및 수혜 1순위를 통보받은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시행을 준비했다.


이식혈관외과 임승혁 교수는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증 수술을 시행 받은 뇌사기증자 간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환자 간을 미리 절제하고, 장기 도착 직후 간이식술을 시행했다.


수술 전 이미 악화한 상태로 수술 후에도 폐부종이 지속됐고, 뇌 병변으로 의식 회복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3일 만에 자발호흡이 돌아와 기관삽관을 제거하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회복했다.


수술 전 간신 증후군으로 인해 지속적인 투석 치료를 시행할 정도로 나빴던 신장 기능 또한 현재는 투석 없이 지낼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임승혁 교수는 “수술 준비부터, 혈액 수급, 마취, 수술 후 치료까지 무사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협조해 준 모든 부서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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