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임상연구 결과가 올해 나올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 내 치료 목적 승인을 받으면, 장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로 환자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기업으로 인정받아 ‘초격차 기술 특례’로 상장이 가능하다. 국내 처음으로 이 트랙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 예측에 나선다. 공모가는 주당 1만7000원부터 2만1000원이다. 공모예정 총액은 약204억에서 252억원이다.
흔히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도록 만든 것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유 대표가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교수로 재직 중 설립한 재생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현재 오가노이드는 장, 심장, 뇌를 비롯한 인체 대부분 장기를 구현했다. 기존 기술로는 재생이 불가능했던 장기에 적용하면 재생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목표로 삼은 염증성 장 질환은 장에서 과도한 염증 반응이 심해져 조직까지 손상되는 증상을 가진다. 염증 완화는 치료제가 있지만, 조직 손상은 회복 방법이 없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아톰(ATORM)을 기반으로 장, 침샘을 재생할 수 있는 아톰-C와 아톰-S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톰-C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로는 국내에서 처음 투여가 승인됐으며, 현재 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임상연구 결과 금년 공개, 국내 첫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도전"
"올해 치료 승인 받고 2027년 상용화 목표"
그러면서 "아톰-C는 장(腸) 조직 손상을 치료하는 근본적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며 "올해 치료 승인을 받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아톰-C와 아톰-S를 비롯해 자궁 조직을 재생하는 아톰-E, 간 조직을 재생하는 아톰-L도 개발 중이다.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개발을 돕는 ‘오디세이(ODESEI)’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 운영 중이다. 오디세이는 신약 후보물질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오가노이드 플랫폼이다.
오디세이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에는 수조원 이상 투자금과 10년 이상 기간이 걸리면서도 성공률은 낮다"며 "오디세이가 동물실험을 대체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