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주치의 정하기, 암(癌) 예방 첫 걸음"
신현영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2025.03.17 07:50 댓글쓰기

매년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癌)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 및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3분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로 기념일이 정해졌다.


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50년 연간 신규 암 발병이 3500만 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2년의 2000만 건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암 위험 요인에 더 많은 사람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흡연, 음주, 비만, 대기오염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국민 260만 명이 암을 경험헀는데, 이는 국민 20명당 1명 꼴이기에 주변에 암 환자가 항상 존재한다는 뜻과 같다. 


이렇듯 주변에 특히 가족 중 암환자가 있게 되면 암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가족의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치료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환자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신체적 및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암은 개인 건강생활 실천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3가지 수칙 잘 지키자"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건강할 때부터 준비할 수 있는 암 예방 수칙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 점검표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하는 건강 검진표를 기본으로 활용하면 쉽다. 결과통보서에서 추가 검사나 추적 관찰이 필요한 항목과 주기를 확인한다.


혈압 및 혈당, 콜레스테롤 지표 관리에 대한 조언을 받고 본인 건강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곧 건강 관리 지표가 된다. 한국인의 흔한 6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검진은 암을 조기발견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종합병원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시행 전(前) 담당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주력해야 하는 검사 항목이 무엇이지 점검 받는 것은 현명한 의료이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둘째는 금주, 금연, 운동, 적정체중 유지, 고른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균형 있는 영양 섭취는 이왕이면 식품으로 해야 한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 ‘카더라 통신’과 마케팅 유행에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무조건 걷기만 하는 운동은 효과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근력 운동을 늘리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완화와 마음 챙김도 본인 노하우가 필요하다.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야 몸도 평안해질 수 있다. 


셋째, 나만의 건강 주치의를 찾아야 한다. 주변에서 암 건강 클리닉을 제공하는 병의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의사를 정하고 나면, 본인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통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점검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암(癌) 가족력이 있는 대상자는 유전-환경의 상호작용인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로 위험도 테스트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본인 건강 관리가 곧 자신의 삶을 규정짓는다. 항상 피곤하고 바쁘게 살다 보면, 식사도 불규칙하고 운동도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하루가 되기 쉽다.


몸에 이상 신호가 올때마다 내 몸안에서도 암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막연히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 비교적 쉽게 지킬 수 있는 3가지 수칙을 생활 속 지켜 나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소중한 내 몸과 나의 하루를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암 예방 첫 걸음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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