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염증이 반복된다. 조기 증상 관리에 실패할 경우 재발 가능성도 높아 발병 초기부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질환 특성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치료제 선택에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의료 현장에선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아토피피부염에서도 악화와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병초기부터 질환을 완치에 가까운 상태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초기 빠르게 피부 병변과 가려움증이 거의 없는 상태를 달성하고, 이를 장기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이 거의 없는 정상 상태에 가깝게 조절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AK억제제 중 하나인 린버크(유파다시티닙)는 최근 3상 임상연구(Measure Up 1, Measure Up 2, AD Up)에 기반한 3년6개월간 효과 지속성, 6년간 안전성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효과 지속성이 확인된 연구에는 린버크 15mg군, 린버크 30mg군, 위약군을 포함해(1:1:1) 총 1147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치료에 대한 반응은 1주차부터 관찰됐다. 16주차에는 린버크 15mg군의 70.6%, 린버크 30mg군의 82.7%가 EASI(가려움증 척도) 75를 달성했고, 이 같은 효과는 3년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16주차에 거의 깨끗한 피부를 의미하는 EASI 90을 달성한 환자는 린버크 15mg군이 51.6%, 린버크 30mg군이 67.1%였다. 이 같은 효과 역시 3년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빠른 피부 가려움증 거의 없는 상태 달성 후 3년6개월 간 유지
경구복용 6년간 이상반응·사망률 현저히 낮아 "안전성 확인"
가려움증 개선 역시 치료 반응이 빠르고 지속성이 좋았다. 치료 1주차부터 가려움증 개선이 관찰됐고, 16주차에는 린버크 15mg군의 55.6%, 30mg군의 70.7%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달성했다.
가려움증이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WP-NRS 0/1을 달성한 환자는 16주차에 린버크 15mg군이 36.7%, 린버크 30mg군이 53.1%였다. 이 같은 효과는 3년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린버크는 EASI 90과 WP-NRS 0/1의 동시 달성 및 유지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3년6개월간 아토피피부염을 완치에 가까운 상태로 조절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에서 치료 16주차에 이미 린버크 15mg군의 26.5%, 30mg군의 46.6%가 EASI 90과 WP-NRS 0/1을 동시에 달성했다. 3년6개월이 지난 세범에서 린버크 15m군의 41.1%, 린버크 30mg군의 41.3%가 이를 유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린버크로 최대 6년 간 치료한 경우 발생한 이상반응(TEAE), 중대한 이상반응(SAE) 및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이상반응(AE)의 전체 비율은 린버크 15mg 및 린버크 30mg 치료군에서 유사했다.
TEAE로 인한 사망률은 100PY 당 린버크 15mg에서 0.1건 미만, 린버크 30mg에서 0.1건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 암 등 특별 관심 이상반응(AESI)의 발생률도 살폈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정맥혈전색전증(VTE), 비흑색종 피부암(NMSC)을 제외한 악성 종양(암) 발생률은 100PY 당 0.5건 이하로 모든 시점에서 낮게 유지됐다.
원종현 교수는 “린버크는 최근 발표한 임상연구에서 1일 1회 경구복용으로 편리하게 충분한 수준의 치료가 가능하면서 안전성을 가진 약제”라며 임상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