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등 대형 항공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한 외상센터 역할과 영종도 내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부재로 인한 의료공백 해소가 핵심 목표다.
최근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는 “2025년 영종도 국립대병원 유치 계획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종도 내 종합병원 계획은 앞서 민선8기 인천광역시 공역실천계획과 시장 공약 관리 규정 제7조(공약평가)에 따라 수립됐다.
인천시, 국립대병원 유치 계획 수립 및 추진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를 비롯한 항공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체계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영종도 지역 내 종합병원 설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반면 현재 영종도에는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이 없어, 중증 환자 발생 시 인천 본토로 이송하는 불편함과 응급처치 지연의 위험이 존재한다.
또 영종도 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인 영종국제병원이 개원 5년 만에 폐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5년 국립대병원 유치계획을 수립, 영종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중요 시설이 위치한 지역으로 종합병원 설립이 시급하다. 이에 국립대병원 유치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전문 의료진 배치,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항공사법’‧‘의료법’‧‘감염병예방법’ 등 3건의 개정안 발의와도 관련이 크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에 항공재난과 감염병에 대응하는 종합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을 골자로 한 법안이다.
영종도 지역 주민들도 국립대병원 등 종합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일본 도쿄국제공항 6.1㎞,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6.5㎞,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6.7㎞ 등 공항 인근(7㎞ 이내)에 상급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은 최단 배후도시인 영종에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어, 바다 건너 31㎞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을 찾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은 국민과 외국인이 하루 평균 20여 만명 이용하는 세계 3위 규모 초대형 허브공항로 지역민 역시 13만명을 넘는 등 증가 추세이지만,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40분 거리인 인천 내륙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수급 계획 변경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난관 예상
인천시의 의지와 달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대표적으로 2021년부터 서울대병원과의 분원 설립 협의가 진행됐으나 최근 의정 갈등과 정부 병상 수급 계획 변경으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7년까지 병상 과잉 공급 지역에 대한 병상 증가를 제한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종도가 포함된 인천 중부권이 ‘공급 제한’ 지역으로 분류돼 국립대병원 유치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권 병원계 관계자는 “현재 수많은 국립대병원이 적자 운영으로 상당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철저한 운영 계획을 토대로 지어지지 않는다면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