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떠나 개원 박원명 前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대한민국 정신건강의학과 개원가에 연구문화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여"
2025.03.12 06:49 댓글쓰기

국내 정신약물치료(psychopharmacotherapy)의 대가 박원명 前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정년퇴직 이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서(KMAP-DD) 발간 주도는 물론 우울증, 양극성장애 교과서 등 대표저자로 39편에 이르는 저서를 출간한 그는 정신약물치료 분야 발전을 선두에서 견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명예의 전당 제1호 헌액됐다.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그가 수 많은 대형병원 구애를 뿌리치고 개원을 택한 것을 두고 의문을 표하는 후배들을 대신해 데일리메디가 그 배경을 직접 물었다.


박원명 前 교수(우영섭·박원명 정신건강의학과의원)는 이번 행보를 두고 단순한 임상 진료를 넘어 후학 양성과 학문적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환자들을 고려해 완전한 은퇴 보다는 제한적 진료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기존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책임감 있는 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학문 발전과 임상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는 게 이번 선택의 핵심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여러 대학병원 등이 제안한 단기적 명예직 보다는 오랜기간 지속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게 중요했다”며 석좌 교수직 등 여러 제안을 고사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후학 양성·학문 네트워크 구축 등 '新개원문화 조성' 노력

개원의 대상 능동적 학술 활동 포함 물심양면 지원


박 前교수는 정년 퇴임 후 개원의로서 삶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다. 바로 후학 양성과 학문적 네트워크 구축이다.


그동안 개원가에서 주도적으로 후학 양성이나 학문적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웠던 사례는 사실상 전무했다. 병원 운영과 수익적 구조에 쫓겨 하고 싶어도 못하는 구조였다.


일부 학회나 의사회 주도의 강좌들은 여럿 존재했지만 이를 넘어 더욱 전문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교육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포부가 그를 개원가로 이끌었다.


이를 위해 개인 연구소 개념의 오피스를 운영하며, 학회 및 연구 프로젝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개원가 학문적 수준을 높이고 실질적 임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술 프로그램 및 테스크 포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그는 “개원의가 단순한 임상 진료에 머무르지 않고 학문적으로도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학술대회가 주로 대학교수 강연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개원의가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능동적 학술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원의가 단순한 외래 진료를 넘어 학술 연구와 교육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독창적인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해외에서는 개원의가 주도하는 아카데믹 활동이 활발하지만 국내는 개원의가 학문적 연구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후학 양성과 학문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개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후배의사들이 학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의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며, “대학병원과 개원의 간의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3
답변 글쓰기
0 / 2000
  • 지나가다 03.14 18:15
    어휴...진실은 저너머에 있다는...
  • 이형곤 03.14 00:30
    아이. 왜들 그렇게 죽어...  가족 다 대리고 가니???
  • 이젠 75세 03.13 18:33
    하고 싶은 만큼 지속할 수 있고 수입은 교수때의 몇 배이니 좋은 선택.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케이스바이 케이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