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소위 못넘은 간호법···전체회의서도 공방
오늘 보건복지委, "민주당 왜 간호법 소극적" vs "야당 탓 굉장히 유감"
2024.08.26 12:24 댓글쓰기

최근 두차례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이견으로 통과 못한 간호법을 두고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여당 측은 현재 의료대란 상황에 더해 오는 29일 간호사·의료기사 직역 중심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만큼, 진료지원인력(PA) 법적근거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김미애 간사는 "간호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난 법안소위에서 간호법에 대한 논의가 제한적이었고, 야당의 태도도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23일 소위 재개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간호법은 정쟁거리가 돼선 안 된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부분을 수용하겠으니 오늘이라도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위원도 "양당이 낸 안(案)이 현재 의료현장 문제를 풀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원포인트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냐"며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야당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선우 야당 간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진작 됐을 일이다"며 "그 당시 간호법을 제정하고 지금 PA 부분을 개정했으면 되지 않나. 이제 와서 본인들이 급하다고 야당 탓을 하는 게 굉장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위원도 "의료대란 속 PA제도화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도있게 논의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 논의를 많이 하지 않았다"며 "소위에서도 PA 관리 등에 의문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깊게 논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야당이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함께 심사를 해 놓고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간호법을 신속히 통과시키는 것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 의원은 "간호사가 지금 하는 일을 법적으로 보호해주기 위한 것인지, 법으로 제정해놓고 무엇이든 시키는대로 하라는 법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간호사 단체 내부에서도 이 법이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이해관계자들의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히 통과시키는 것은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공방이 지속되자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중재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누가 지금 간호법을 늦춰야한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한 번 거부된 법안이고, 또 거부되면 안 된다"며 "여러 단체가 얽힌 법이다 보니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지 않고 만들면 현장서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달 초 비쟁점 법안인 간호법을 8월 내 처리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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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08.28 09:29
    도대체 몇번이나 같은 내용으로 같은 말들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결국 간호사들은 의사보다 힘도없고 돈도없고 권력도 없는 직종이다보니 실제 의료현장에서 제일 생고생을 하고있고 불법으로 의료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나 권력자들은 의사들 눈치 보는라고 아무런 결정도 못하고, 결국 이사회가 계급사회와 다른점이 뭐가있는건지, 그냥 포기허고 있다가도 이런글들이 올라오면 정말이지 화가 치솟네요. 의사들은 공부를 힘들게 했으니 돈도 많이 받고싶고, 대접도 받고싶고,  군림도 하고싶고, 나이가 들어 판단력이 흐려져도 수백만원을 받으면서 지방 중소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밤에 실컷 자고 사망 진단이나 하고 귀찮은 의료행위는 하기 싫고 그래서 적당히 간단한 의료행위는 간호사들에게 미루는게 당연한가고 일부 나이많은 의사들은 입으로 처방하고 간호사들에게 처방을 넣도록 은근히 강요하고, 참으로 역겨운 의료현장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간호사란 직업을 과연 선택해야 하는건지 후배들에게 한마디한다면 하지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의사만 외국으로 갈게아니라 간호사들도 정덩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는 곳으로 가서 당당하게 일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0년넘게 임상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로써 작금의 심정입니다.

    참 더럽고 치사합니다 한마디로

    제대로된 간호법이 아니면 통과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그냥 간호사들도 언제까지 의리를 지키며 의료현장에 남아 희생하면서 참고 사나요.  대한민국 간호사들도  의사들처럼 다 손 놓고 파업 한번 해봅시다. 의료현장에 어떤일이 발생 될지 설마 이번에도 의사들과 찰별대우를 하지 않겠죠
  • 으나리 08.26 15:05
    이번 간호법은 전공의, 의대생 압박용 카드



    간호법은 간호사를 보호하는 장치는 없고

    의사부족하니 그 자리 대강 채우라는 법이다.



    그럼

    간호사가 발생시킨 의료사고는 누가 책임지나?

    지금도 수십억씩 소송나고 있는데~~
  • ㅇㅇ 08.26 12:36
    ㅋㅋ이해가 안가네요. 민주당 법안을 다 수용하겠다는데도 심사를 안하는건, 민주당이 안하겠다는거 맞지 않나요? 이전 국회에선 통과시킨 법안을 이제와서 정치적 목적같으니 안한다고 말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 의아함 때문에 현장 간호사들이 고생하는건 상관 없나 봅니다. 당장 의료 불편을 겪는 국민들보다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일 수 없어 심사에 속도를 내지 않는 것도 이해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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