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 400례
국내 첫 성공 9년만에 성과…김경환 교수 "합병증 적어 높은 생존율"
2025.03.28 15:15 댓글쓰기

서울대학교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사진]팀이 국내 최초로 인튜이티(EDWARDS INTUITY Elite valve system) 신속 거치 판막을 이용한 혁신 대동맥판막치환술 4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국내 최초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한지 약 9년, 2023년 300례를 달성한지 약 2년 만의 성과다.


심장에는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4개의 판막 가운데 하나인 대동맥판막은 대동맥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해 심장의 출구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중요 관문 역할을 한다. 


대동맥판막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져서 완전히 열리지 못하는 것을 대동맥판막협착증이라 한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하게 진행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김경환 교수팀이 시행하는 신속거치 혁신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 통상적 판막치환술의 개념을 뛰어넘어 대동맥판막의 3차원 해부생리학적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 시간, 즉 심장정지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고해상도 내시경 장비의 필수 사용, 최소한의 봉합사 거치, 자동 매듭 장치 이용 등의 혁신적 수술법이 적용된다. 


시행 초기에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례에서 적용됐으나, 수술법의 체계화를 이루면서 이엽성 대동맥판막, 판막역류증, 심내막염, 다중 판막수술, 고난도 판막재치환수술 등 대부분의 대동맥판막 수술에서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 수술법은 대동맥 근부가 작은 환자, 대동맥과 그 주변에 심한 석회화로 일반적인 판막 수술이 불가한 고위험, 고령 환자에서도 판막 거치가 용이하며, 최소침습수술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수술 후 합병증이 적고 혈류역학 측면에서도 혁신적 디자인에 기반해 기존 판막보다 우수성을 나타낸다. 지난 2023년 논문에서 3년 생존율 93%, 기존 판막에 비해 우수한 혈역학적 소견을 발표했고 이는 점점 향상된 성적으로 진행중이다.


김경환 교수 수술팀은 400례를 계기로 이 수술의 기법을 '이노바-엘리트 수술(INNOVA-ELITE operation)'이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영문 수술명의 주요 철자에서 따온 이름으로, 혁신과 정밀함, 효율성과 신속 정확성을 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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