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흡입제, 부신 기능 저하 위험" 경고
윤희영 순천향서울병원 교수 "전신 스테로이드 병용 환자, 신중한 사용 필요"
2025.02.20 10:28 댓글쓰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기도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흡입 스테로이드가 부신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신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나 동반 질환이 많은 환자에서는 그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진]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자료를 후향적 분석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천식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은 6만66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 및 하루 평균 사용량, 부신 기능 저하 발생 여부(입원 기록 또는 외래 방문 2회 이상)를 조사하고, 통계 분석을 통해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의 차이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그룹에서 부신 기능 저하 발생률은 1000명당 1.69건으로 나타났으며,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000명당 0.54건으로 집계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 흡입 스테로이드 용량이 증가할수록 부신 기능 저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사용량을 사분위로 나눈 분석에서도 모든 용량 그룹에서 부신 기능 저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 성별, 흡연 여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요인들과 무관하게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과 부신 기능 저하 위험성 간 연관성이 유지됐다. 특히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와 동반 질환 점수가 높은 환자에서 더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윤희영 교수는 "비록 부신 기능 저하 절대 발생률은 매우 낮았지만 기도 질환 치료 시 흡입 스테로이드가 부신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흡입 스테로이드는 적절한 용량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전신 스테로이드를 병용하는 환자나 동반 질환이 많은 환자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필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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