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생존율을 25% 개선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1차 표준치료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이 60%에 달해 기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크게 감소 시켜 눈길을 끈다.
유럽폐암학회는 오는 3월 26일 프랑스에서 열릴 연례학술대회(ELCC 2025)를 앞두고 렉라자 병용 OS 비교 결과를 포함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공개했다.
연구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EGFR 엑손19 결실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차 치료 전체생존율(OS)에 대한 연구가 주요 골자다.
기존 마리포사 연구에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이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반응 지속기간(DOR)도 렉라자 병용이 다소간 앞섰다. PFS 23.7개월, 타그리소 단독 16.6개월 대비 유의미하게 길었고, DOR도 렉라자 병용이 25.8개월, 타그리소는 16.8개월을 기록했다.
이번 공개된 초록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3년(36개월) 전체생존율(OS)은 60%에 달했다. 이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권고되고 있는 타그리소 단독(51%)에 비해 12개월 이상 앞선다는 평가다.
중앙추적관찰 37.8개월 시점까지도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전체생존율 중앙값(mOS)에 미치지 않았지만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36.7개월에 그쳤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군의 사망 위험이 25% 더 낮다는 설명이다(HR=0.75, 95% CI 0.61-0.92, P<0.005).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로, 미국을 비롯 글로벌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차 EGFRm 진행성 NSCLC 환자에서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렉라자 병용은 최소 12개월 이상 OS 이점을 제공할 것이고, 새로운 표준 치료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