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규모 '급성통풍관절염 임상시험' 진행
신기철 보라매병원 교수 "최적 요산강하치료법 제시 등 복약순응도 개선 기대"
2025.03.21 05:26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급성통풍관절염 환자의 '최적 요산강하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 향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급성통풍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국내 통풍 환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치료 전략을 확립할 계획이다.


신기철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20일 열린 류마티스학회 통풍의 날 기념행사에서 "급성통풍관절염 최적의 요산강하치료법 치료법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국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책 과제로, 환자들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진은 총 300명의 급성통풍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요산강하 치료의 최적 시작 시점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두 개 시험군과 한 개 대조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시험군은 급성통풍관절염 발생 시, 항염증 치료와 함께 요산강하치료를 즉시 시작하는 방식이며, 두 번째 시험군은 급성기 치료 후 증상이 완화된 이후 시작하는 방식이다.


대조군은 기존 방식대로 급성기 치료 후 요산강하 치료를 시행하는 그룹으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요산강하치료를 급성기부터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통풍요산강하 치료 순응도 '매우 낮음'


통풍은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 중 하나로, 심혈관계 질환 및 만성 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환자들의 요산강하치료 순응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주요 원인은 통풍 질환과 치료 목적에 대한 인식 부족, 무증상 상태 치료 지속에 따른 동기 저하, 장기적 치료와 약물 부작용, 비용 부담 등으로 분석된다.


또 요산강하치료의 복약 편의성 문제, 목표 요산 수치 도달을 위한 충분한 약물 용량 부족, 급성기 치료 중 요산 수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통풍 발작 재발 우려 등도 치료 지속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번 연구의 최종 목표는 한국인 통풍 환자의 최적 요산강하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최적의 요산강하치료 시작 방법을 제시해 임상진료지침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고, 통풍 환자 특화 환자중심 평가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통풍관절염 재발 및 합병증을 분석해 나쁜 예후 인자를 규명하고, 장기적인 환자 코호트를 구축해 후속 연구로 연계할 예정이다.


현재 연구는 목표 환자 등록 수 300명에 근접한 상태며 오는 12월 31일까지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기철 교수는 "연구진은 통풍 환자 요산강하치료 순응도가 질환에 대한 이해 부족과 치료 과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를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로 의료진과 환자 간 공동 의사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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