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6시간(응급 40시간) 美·日 28시간 英 13시간
보사硏, 전공의 최대 연속 수련시간 등 주요국 사례 분석
2024.12.11 11:29 댓글쓰기

지난 2015년 전공의법 도입 이후 한국에서 전공의 수련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 기준이 주요국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전공의 수련시간 제한 쟁점 및 주요국 사례 시사점'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한국 전공의 평균 주당 수련시간은 전공의법 시행 전인 2016년 92시간에서 2018년 72.9시간으로 단축됐다.


평균 주당 수련시간은 줄었으나 여전히 초과 수련을 하는 전공의가 다수였다. 특히 낮은 연차, 외과계 전문과목에서 초과 수련 경험 비율이 높았다.


게다가 전공의들은 24시간 넘게 연속 수련을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연속 수련 역시 낮은 연차일수록 경험 비율이 높았다.


초과 수련 시 담당 업무는 '환자 정보 및 진료 내역 정리(86.4%)', '정규 오더 입력(68.9%)', '환자 동의서 받기(64.6%)', 병동 회진(48.1%)' 순이었다.


특히 한국의 전공의 수련시간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국의 주당 최대 수련 시간은 88시간인 데 비해 미국과 일본은 80시간, 영국은 48시간에 불과했다.


캐나다의 경우 60~90시간으로 주마다 편차가 컸다. 최대 연속 수련시간의 경우 한국은 36시간(응급상황 시 40시간), 미국과 일본은 28시간, 캐나다 26시간, 영국 13시간으로 확인됐다.


고든솔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련시간 기준이 높다"며 "주당 최대 수련시간은 교육 목적일 때 최대 8시간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88시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연속 수련시간은 36시간,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40시간까지 가능해, 주요국에서 교육과 인계 목적으로 연장하는 경우일 때 최대 28시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고 부연구위원은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과 함께 수련의 질(質) 확보를 위해선 전공의가 담당하는 적정 환자 수 적용 기준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내 인력 및 업무 조정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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