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원색적 비난한 교수님들, 깊은 유감입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協, 서울의대 교수 4인 비판···"젊은의사 악마화"
2025.03.21 15:49 댓글쓰기

앞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비판한 서울의대 교수 4인을 향해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유감을 표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서전협)은 21일 성명을 통해 강희경·오주환·하은진·한세원 교수들에게 "제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현 사태 책임을 전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돌렸다"고 비판했다.


그간의 전공의·의대생들의 정당한 항의를 이기심으로 매도하고, 1년 이상 희생한 젊은 의사들의 노력을 폄훼했다는 지적이다. 


서전협은 교수 4인의 메시지를 반박했다. 앞서 교수 4인은 "국회 토론회에서 전공의들이 노동 시간과 월급만 얘기하고, 의사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 하느냐"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서전협은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 우리는 제대로 수련받고 환자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수련환경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한 의료행위를 했음에도 단지 결과가 나쁘단 이유로 소송을 당할까 두려워 제대로 치료하기 어렵고, 환자를 살리는 과를 선택하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요구가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매도당해 깊은 분노를 느꼈다는 입장이다. 일부의 극단적 행동을 일반화하고, 언론에 서신을 보내 젊은의사 악마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교수 4인은 "정맥주사 같은 줄기를 간호사, 응급구조사에게 배우지 않았느냐"도 했는데, 이는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다. 


서전협은 "의대교수는 학생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게 업(業)이고, 교수가 아닌 타 직역에게 기본 술기를 배우도록 방치한 현실을 오히려 교수님들이 돌아보라"고 일침했다.


이어 "젊은의사들 목소리를 왜곡해 전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세력으로 내몰았다"며 "품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희경 교수를 의정사태 이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으로 인정하면서 갈등이 있었지만,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서전협은 "중요한 기점마다 간곡한 만류에도 교수님들의 돌발적인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며 "젊은의사들과 교수님들과의 갈등을 조장하고 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느냐"고 한탄했다.


이어 "이번 4분의 교수님 의견을 서울대병원 전체 교수님 뜻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더는 교수님들께서 전면에 나서 저희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고 멀리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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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쯧쯧쯧 03.22 09:57
    불에다 기름을 부어라.

    얼르고 달래도 모자를 판에, 사태의 원인을 전공의들에게 돌리고 있으니...

    평소에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 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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