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대생들이 지방 국립대 의대 중 처음으로 전원 복귀했다. 다수 대학의 복귀 시한이 3월 3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종 복귀율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 의대 학생회는 지난 28일 전원 복귀를 결정했다.
일부 주요 대학에서 대다수 학생이 복귀한 사례는 있으나, 지방 국립대에서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를 결정한 것은 지금까지 유일하다.
앞서 연세대 의대 학생회가 지난 26일 기존 '미등록 휴학'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전환한 뒤로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차의과대 등 주요 대학 의대생들이 올해 1학기 복학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연세대는 최근 등록을 최종적으로 마감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이 복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대학을 제외한 상당수 대학의 의대생들은 아직 복학 여부를 확실히 결정짓지 않았다.
이번 복귀 시한 일정의 마지막 날인 31일의 복귀 흐름에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31일에는 건국대, 계명대, 단국대, 아주대, 한양대 등 당초 등록 마감일로 정한 대학을 비롯해 복귀 분위기 확산에 따라 마감일을 연장한 고대, 원광대 등에서도 의대생들 복학 신청을 받는다.
전원 복귀에도 투쟁 이어간다는 의대생들…갈등 불씨 여전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은 여전히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
의대협은 오늘(30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의대협은 회원들이 꿈꾸는 의료 모습을 규합하지 못한 것에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교육부와 그에 굴종한 학교로부터 끝까지 적법한 휴학원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크나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마저 침묵하면 오늘의 협박은 내일 기준이 되며 불의는 정당화될 것이다. 온갖 협박과 유린, 계엄에도 결국 학생들은 한 곳으로 또 모인다. 의대협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등록 마감을 앞둔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와 더불어 의대생들이 실제 등록을 했더라도 수업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여전히 수업 불참, 등록 후 재휴학 등을 검토하며 복귀 이후에도 집단행동을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 의대 학생회는 '등록 후 휴학'을 향후 방침으로 세워둔 상태다.
교육부는 31일 40개 의대 복귀 현황을 최종 취합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복귀율이 반드시 100%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강의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면 전원 복귀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이면 '수업 가능'으로 볼지, 또 특정 대학의 복귀율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정부 판단에 달려 있다.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역시 “학생들 절반 이상만 복귀해도 수업은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복귀율과 수업 가능성 사이 기준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만약 일부 의대생들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일단 등록 후 수업 거부 등을 이어갈 경우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