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사태 이후 제자들 편에 서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고 다시금 전열을 정비했다.
기존 ‘전의교협’이라는 약칭을 ‘의대교수협’으로 변경하는 한편 ‘국민 건강 증진과 생명 수호’를 기치로 의대교수 단체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각오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의대교수협)는 오늘(1일)부터 제15대 집행부를 중심으로 의정사태 해소 및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고려의대 조윤정 교수가 회장, 울산의대 고범석 교수‧동아의대 김정일 교수‧서울의대 김종일 교수‧가톨릭의대 이도상 교수‧전북의대 정연주 교수‧충북의대 최중국 교수가 부회장을 맡았다.
이들의 임기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번 회기를 맞아 협의회 약칭을 기존 ‘전의교협’에서 ‘의대교수협’으로 변경했다. 단, 공식 명칭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의대교수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38개 대학 교수협의회와 2개 대학 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의대생에 최적 교육환경 마련하고 과도한 전공의 노동환경 개선"
의대교수협은 이번 출범을 계기로 ‘의대 교수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주체’라는 사명과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통해 우수한 의료인을 양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같은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의대생에 최적의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고 과도한 전공의 노동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의사’ 보다 ‘잘 교육받은 의사’라는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조윤정 회장은 “의학교육 현장 목소리를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시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수호할 의료분야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의대교수협은 의정사태 이후 일관되게 ‘과학적 의료인력 추계기구 설치 및 전문가단체와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의대 입학정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3058명 전제조건으로 의대생 복귀를 내세운 것을 비판하며 의대학장들에게 “이에 동조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이 의대생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미복귀시 ‘제적’ 처리키로 하자 “정부 압박에 순종하는 책임 회피”라고 힐난했다.
이어 “유급, 제적 등을 거론하며 학생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총장이 취할 조치가 아니다”라며 “일괄 휴학계 반려 합의를 철회하고 학생에 대한 겁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