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렵고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진단해서 적절하게 잘 치료하면 예후를 긍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를 비롯해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연구에 따르면 이처럼 다양한 약제로 치료를 진행해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3.5%가 치료 첫해 임상적 관해(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 또는 낮은 질병 활성도 상태에 도달하는 것에 실패한다.
또 관해나 낮은 질병 활성도를 달성한 환자들도 통증, 피로 등의 잔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용이한 JAK억제제, 교체 투여시 보험급여 인정"
최근 JAK억제제가 등장하며 환자들 관해 도달 및 통증 조절에 대한 미충족 수요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AK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 전달 경로인 JAK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관련이 높은 특정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해서 활성화를 억제, 생물학적제제와 마찬가지로 표적치료제로 볼 수 있다.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알약형태의 먹는 약으로 병원을 자주 찾아 주사하기가 어렵거나, 주사를 다소 두려워하는 환자, 손 관절 변형 등으로 자가 주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현재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허가 및 보험급여를 받은 JAK억제제는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젤잔즈(토파시티닙),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지셀레카(필고티닙)가 있다.
이들은 각 기전에 따라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있다. 환자에 따라 치료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처방한 약의 효과가 부족하면 적절한 시점에 다른 약물로 교체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부터 JAK 억제제를 교체해 투여할 경우에도 급여가 인정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보건당국이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전담 피부과 의료진과 환자들 요구를 수용한 덕분이다.
계명대동산병원 김상현 류마티스내과 교수[사진]는 “환자들 관해 도달 및 통증 조절에 있어 여전히 존재하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JAK억제제 간 교체 투여 급여 적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결과”라고 의미를 전했다.
"린버크 교체 투여 최신 연구, 이전 치료경험 무관 높은 관해율 도달"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JAK억제제 폭이 넓어진 가운데 린버크(유파다시티닙) 교체투여와 관련된 최신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캐나다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CLOSE-UP) 중간 분석에서 질병 활성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중간 분석 결과, 린버크15mg 치료 6개월 시점에 DAS28-CRP<2.6(증상이 거의 없는 관해 상태, 이후 관해)에 도달한 환자는 63.5%였다.
이전 JAK억제제 치료 경험을 포함한 치료 노출에 관계없이 모든 하위군서 유사한 결과가 관찰됐다. 이전 JAK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군도 6개월 시점에 71% 환자가 DAS28-CRP<2.6 도달해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염증성 관절 질환에서는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TJC68(68개 압통 관절 개수), SJC66(66개 부종 관절 개수), PGA(의사의 전반적 평가 점수) 등 다양한 임상 지표가 사용된다.
연구 참여 환자 392명에서 압통(누르면 통증이 있는) 관절 수(TJC68)가 평균 14.4에서 린버크 치료 3개월 시점에 5.8, 6개월 시점에는 4.7로 감소했다. 부종 관절 수(SJC66) 역시 12.8에서 각각 4.7, 3.8로 줄었다.
김상현 교수는 “린버크는 실제 임상현장 연구에서 생물학적제제는 물론 JAK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관해 달성 및 통증, 부종 등 조절에 좋은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약제 변경을 고려할 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