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이 신유석 사장에 대해 사내이사 선임을 예고했다. 오너 단독 경영에서 기존 삼일제약의 경영 방식인 2인 대표 체제로 변화도 예고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삼일제약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3월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등기임원 4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사내·사외 이사 중 기존 허승범 대표이사 회장과 허준범 전무, 김창호 사외이사 등 3명은 재선임할 계획이다. 신규로 선임되는 인원은 신유석 사내이사 사장이 유일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신유석 사장이 지난해 9월 김상진 전(前) 각자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한 이후 영입된 사람이라는 점이다.
김 전 사장은 삼일제약 오너 3세인 허승범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회사를 이끌어왔으나, 김 전 대표 사임과 함께 삼일제약은 허승범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바 있다.
때문에 이번 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삼일제약이 다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신 사장은 동아에스티 해외사업부장, 의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제약산업 실무 전문가로 김 전 대표가 맡았던 삼일제약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자리에 선임됐다.
삼일제약이 오너 1인 단독 경영 체제가 된 것은 작년 김 전 대표 사임으로 10여 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2인 대표이사 체제 전환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일제약은 오는 3월 21일 주주총회에서 신 사장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일제약 측은 “의안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세부사항은 추후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