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고용기업 다케다, 다시 불거진 '노사 갈등'
노조, 서울지노委 임금조정 신청…"희망퇴직 거부 직원 3년째 불이익"
2023.02.07 06:18 댓글쓰기

대한민국 대표 최우수 고용기업에 선정된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에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20년 희망퇴직(ERP) 과정에서 불거진 임직원 반발은 아직까지 봉합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임금협상 문제로 다시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신청을 낸 노동조합은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다.


6일 제약계에 따르면 앞선 지난 2020년 한국다케다제약은 일부 의약품 품목을 매각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 1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을 퇴직시켰다.


희망퇴직에 불응한 이에 대해선 대기발령과 휴업, 본래 담당하던 직무와 무관한 관리직에 배치하며 어떠한 업무도 부여하지 않는 ‘퇴직 종용’을 강요했다.


실제 영업직원 5명에 대해선 3개월간 휴업을 실시했다. 이후 잡무를 수행하는 내근 부서를 신설, 약 8개월간 존속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각종 사내 공모제도를 통해 공석에 지원을 했지만 회사가 영업직으로 복직을 거부했다.


특히 희망퇴직을 거부해온 A씨의 경우 지난해 9월 재차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으며, 최근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기간 동안 회사는 월 단위로 이를 연장통보 했다.


이 가운데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다케다제약지부(다케다 노조)는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신청을 했다.


기존 임금협약 유효기간이 작년 5월 만료돼 노사가 7월 말부터 임금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지만, 11차례 교섭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전 없이 회사가 고의적으로 이를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케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전 직원에 적용할 구체적인 임금 지급 방법으로서 소위'One-time Payment(이하 일시금제도)'를 수용하는 조건 아래 임금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일방적인 입장을 고집중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이 변경·도입하려는 일시금제도는 근로자들의 급여 수준을 직위별 3개의 그룹으로 임의적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 기본급의 상한 수준을 정한다. 


전년도 업무성과 평가 결과 해당 직원의 연봉 수준이 그룹으로 정해진 임금 상한을 상회하는 경우 기본 연봉 및 업적 연봉의 수준은 해당 임금 상한금액으로 제한하면서 이 부분의 임금을 상여금 내지 일시금의 형태로 ‘일회성’으로 지급한다.


다케다 노조는 “결국 전년도 대비 임금 상승의 기준이 되는 기본 연봉과 업적 연봉 수준이 제한돼 퇴직금, 휴업수당 등의 산정 기준이 되는 근로기준법 소정의 평균 임금 수준이 저하되는 결과가 발생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임금 인상율 기준 자체가 낮아지므로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는지와 관계없이 개별 근로자들이 받을 수 있는 절대적인 임금 수준 자체가 하락하는 결과가 발생, 명백한 근로조건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적용하려는 일시금제도의 임금 구간 및 적용범위와 관련한 노조의 구체적인 자료 요청에도 회사는 “해당 일시금제도가 단순히 글로벌 본사의 지침으로서 회사 기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일시금제도를 논외로 임금 인상율을 논의하자는 노조의 절충적 제안도 회사가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차례에 걸친 임금 교섭에도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해 말 다케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행태를 ‘교섭이 아닌 강요’라고 규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재 다케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신청을 냈다. 회사의 일시금제도에 대한 명확한 입장 규명 및 이에 대한 도입 금지를 명시하지 않는 이상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다케다제약은 “성실하고 투명하게 직원 소통에 임해 왔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 발생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진행하고 조정에서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다케다제약은 탑 임플로이어 인스티튜트(Top Employers Institute)가 주관하는 ‘2023 최우수 고용기업(Top Employer)’에 이름을 올렸다. 7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고용 기업 선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22개국에서 최우수 고용 기업 인증을 받은데 이어 글로벌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최우수 고용 기업’에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000 02.07 09:45
    참, 다케다 답다. 문희석 답다. 일본놈들 답다. 문희석이의 직원을 보는 태도가 그냥 묻어있다. 직원들은 개,돼지와 같다 라는 평소 신념.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