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AI(인공지능)·딥러닝(기계학습) 기반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가 금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면서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JW0061의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내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JW중외제약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를 통해 발굴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JW중외제약은 2010년대부터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더해 AI(인공지능)·딥러닝(기계학습) 기반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 JW Excellent LibraRY)'와 '클로버(CLOVER, C&C research Laboratories Omics serVER)'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Wnt, STAT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재생의학·면역질환 분야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Wnt 타깃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주얼리를 핵심 원천기술로 활용 중이다. 주얼리는 Wnt 신호전달경로에 특화된 종류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Wnt 경로 저해 및 활성을 분별하는 약물평가와 기전연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주얼리를 통해 JW0061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새로운 과제를 창출하고 있다. 항암 및 재생, 면역질환 적응증에 대한 탐색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JW중외제약은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가 구축한 클로버를 통해 STAT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IND(임상시험계획) 제출 계획인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외에도 STAT3 아토피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치료제(고형암) 등 STAT 단백질 각 아형에 특화된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텍의 AI(인공지능), 오가노이드 플랫폼 등을 접목하는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클로버에서 발굴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과 통풍치료제 URC102이 덴마크 레오파마, 중국 심시어제약에 각각 기술수출 성과를 얻었다.
JW1601 계약 규모는 4억2000만 달러(약 4500억 원)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1700만 달러(약 190억 원)다.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성과 기술료)은 최대 3억8500만 달러다.
레오파마가 올해 11월~내년 초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하면 마일스톤으로 약 200억 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URC102의 계약 규모는 7000만 달러(약 836억 원)다. 마일스톤으로 최대 650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성과가 지속되며 JW중외제약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 1859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119.1% 증가했으며 1분기에 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JW중외제약의 매출은 75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1.4% 확대된 9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인 매출 7511억원, 영업이익 828억 원보다 연간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 R&D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