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해 대한의사협회가 마련한 사직 전공의 대상 개원 및 취업 프로그램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4일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하고, 의협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후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가 서울 의협회관에서 열렸다.
정형외과 사직 전공의 100명과 타 과목 사직 전공의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 해당 강좌는 지원자가 몰려 신청을 조기 마감했다.
이날 현장에는 시작 시간 기준 총 150여명의 사직 전공의가 참석해 '개원 인기 과목'인 정형외과의 초음파 이론 강의를 들었다.
의협은 연수 개최 외에도 '진로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직을 원하는 사직 전공의와 개원의를 연결하기로 했다.
의협서 운영하는 구인·구직 게시판을 활용하며 사직 전공의와 개원의가 동의할 수 있는 보수 규모를 산정해 표준 계약서를 마련한다.
지역의사회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사직 전공의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사회가 주최하는 개원 준비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설명회에도 정원 300명을 넘긴 4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사직 전공의들 관심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사직 전공의는 수련병원 복귀를 거부하며 상당수는 미용 분야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외 의사면허 취득, 제약사 등 기업 취업에 나선 전공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