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2년 연속 원외처방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처방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자체 품목 및 코프로모션 품목을 포함한 원외처방액이 '1조 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원외처방액 1조 돌파에 대해 혁신 신약 개발과 코프로모션 전략이 원외처방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 36호 신약 엔블로와 더불어 우루사 등 자체 품목이 대폭 성장했다. 여기에 신성장 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치료 약물 간 시너지도 두드러졌다.
특히 2023년 주력 품목이었던 포시가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에도, 다이이찌산쿄·LG화학 등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으로 다른 코프로모션 품목들의 성장이 기존 품목 공백을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웅제약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는 높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23년 '315%' 성장으로 국내 전문의약품 중 원외처방액 성장률 1위를 기록했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원외처방액 788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국산 34호 신약으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와 짧은 반감기, 낮은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해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당뇨병 신약 엔블로군(엔블로, 엔블로멧)은 지난해 123억원으로 처음 100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원외처방액 3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에 무려 '261%' 성장했다.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동일계열 약제 대비 적은 용량(0.3mg)만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여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루사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632억으로, 9% 성장했다. 간 기능개선, 위절제 환자 담석 예방 뿐 아니라 코로나19 예방과 중증 진행 억제에 대한 연구결과가 연속해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대웅제약은 2001년 국산 1호 바이오신약 이지에프외용액 개발 이후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지속해 온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2000억원 이상을 R&D로 투입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펙수클루와 엔블로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신약개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속도···LG화학 등 코프로모션 성과 주목
대웅제약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모비케어와 릭시아나,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엔블로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 치료 약물 간의 시너지도 본격화되며 처방 시장에서의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전국 840여 개,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 개의 병의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코프로모션 품목들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이이찌산쿄와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릭시아나와 세비카군(세비카, 세비카 에이치씨티)은 각각 전년대비 12%, 4% 성장하며 원외처방액 1175억원, 1109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제미글로군(제미글로, 제미다파, 제미메트) 역시 1525억 원의 원외처방액(2024년도 유비스트 원외 처방액 데이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신약,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확장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