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적자 지속···금년 '자본잠식' 우려
영업손실 심화 결손금 확대···자기자본 2020년 567억→2024년 285억
2025.03.27 19:17 댓글쓰기

조아제약이 6년이 넘도록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자본잠식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아제약(대표 조성환·조성배)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626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올랐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68억) 대비 41%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문제는 적자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매년 자기자본금이 감소하면서 자본잠식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자본잠식 위험에 처해 있는 제약사에선 손에 꼽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수적인 업계 특성상 ‘수익’을 포기하면서 까지 신사업, R&D 투자에 나서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아제약은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이 1988년 삼강제약사를 인수해 설립했으며 조아바이톤 등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삼강제약사를 인수한 이래 30여 년간 이끌어 왔다. 조아제약으로 사명을 바꾼 후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큰 성장을 통해 코스닥에도 입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현재 오너 2세인 조성환 부회장과 조성배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조아제약이 수년째 적자에 결손금이 매년 늘어나면서 자본잠식에 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설립 3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수익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현재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아제약 6년 실적을 살표보면 2019년 3억6000여 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이후 △2020년 17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4억8000여만원 △2023년 68억원 △2024년 9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5년만에 200억 줄어 '285억'


가장 큰 문제는 수익성이 악화되다보니 이익잉여금 부분에서 결손금이 늘어났고, 자기자본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자본잠식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아제약의 지난 5년간 자기자본금을 살펴보면 2020년 567억원, 2021년 483억원, 2022년 514억원, 2023년 387억원, 2024년 2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년  100억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만약 감소세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최초 자본금 ‘154억원’보다 줄어드는 것도 시간 문제인 셈이다. 결손금이 120억원 가량 확대되면 조아제약은 자본잠식에 들어간다.


조아제약 측은 손익 변동 원인에 대해 "국내 사업 매출 감소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라며 "종속기업 매출 감소에 따른 법인세 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증가"라고 밝혔다. 


회사는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향후 수익개선 방안 등은 별도 입장을 피력하지 않았다.


한편 조아제약은 이러한 수익서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동물용 의약품 및 사료 제조·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잘크개’(강아지용) ‘잘크묘’(고양이용) 등 관련 상표를 등록하고 금년 내 동물용 의약품과 영양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익성 확보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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