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R&D 쌍두마차 '유한양행·대웅제약'
누적 2687억·2325억 투입···한미약품·GC녹십자·종근당 順
2025.03.26 06:48 댓글쓰기

국내 상위 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역대 최대 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687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3%로 직전 연도 같은 기간 R&D(1946억원)와 비교하면 약 700억원을 더 사용했다.


이 같은 유한양행 R&D 투자 확대는 신약 개발 성과에 따른 선순환 차원으로, 신약의 글로벌 시장 매출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투자도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이런 투자 결실로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의 미국 FDA 병용 허가 이후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연구에서는 3년 전체생존율(OS)이 60%를 넘어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앞섰다.


회사는 렉라자 성공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빅파마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도입한 알르레기 치료제 ‘YH35324’, ABL바이오 도입 면역항암제 ‘YH32367’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로 많은 비용을 투자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23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직전 연도 같은 기간(2031억원) 대비 300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R&D 투자 확대는 연속된 신약 개발 성과로, 다수의 신약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미국 FDA 바이오 신약으로 승인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수출액이 절반 이상으로 지난해 156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연간 매출액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경우 가장 최근 에콰도르 현지 허가 승인이 난 상황으로사우디,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등 12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심사 중이다. 


이 외에도 펙수클루 정맥주사제 개발을 비롯 GLP-1 유사체 탑재 마이크로니들 비만약 및 디지털 의료기기 확대, AI 신약개발, 차세대 표적항암제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한 곳은 한미약품이다. 지난해 연구개발에 2097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수치로, 오너 갈등이 크게 번졌음에도 투자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전주기적 비만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를 진행 중이며 한국인 맞춤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임상 등 신약개발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5136(에페거글루카곤),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BH3120’ 임상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 GC녹십자(1746억원), 종근당(1573억원), 동아에스티(1340억원) 순으로 R&D에 많은 금액을 썼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 가장 투자를 하지 않은 업체는 광동제약으로 지난해 연구개발에 157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1조 6407억원과 비교하면 연구개발 비중은 ‘1.6%’ 수준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 한올바이오파마·동아에스티·부광약품 順


중견 제약사를 포함한 전체 제약사 중 연구개발 비율 기준 가장 많이 투자를 한 제약사는 한올바이오파마(26.2%), 동아에스티(19.2%), 부광약품(17.7%) 순이었다.


우선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지난해 R&D에 364억원을 투자했고, 동아에스티는 1340억원을 투자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283억원을 사용했다.


이어 신풍제약(13.9%), JW중외제약(11.7%), 삼진제약(11.4%), 한국유나이티드제약(11.3%) 등으로 경기 불황 우려에도 R&D에 10%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매출 대비 1% 비중으로 소규모 R&D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일성아이에스(1.8%), 한국유니온제약(2%), 진양제약(1.6%), 대한약품(0.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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