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점도 검사로 심혈관 질환 예방·치료 가능"
이병권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건강검진 항목 포함 유용성 확대"
2025.03.22 06:46 댓글쓰기

최근 심근경색, 과다점성증후군 등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와 건강검진 등에 '혈액점도 검사' 유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병권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21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혈액점도 검사 학술 심포지엄'에서 혈액점도와 관련된 이 같은 임상 적용 경험 등을 공유했다. 


혈액 점도는 혈액의 끈끈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점도가 높을수록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혈액점도 검사는 심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 과다점성증후군 환자의 혈액을 측정, 질병 진단·치료, 경과 관찰에 활용한다.


특히 혈액 점도는 혈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생리적 지표로 점도가 높아지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병권 교수는 "혈류 속도가 낮아지면 점도가 높아지고 이는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데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저항이 커져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 후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며 "폐경 이전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Hemovister A2.0, 수축기·이완기 혈압상태 측정"


정확한 혈액 점도 측정 필요성이 의료계 전반에서 강조되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정밀 검사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바이오시스가 최근 출시한 자동화 혈액 점도 검사 장비 ‘Hemovister A2.0’은 기존 반자동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검사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축기와 이완기 점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 혈액 순환 상태를 보다 정밀히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성모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등에서는 혈액점도 검사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 혈액점도 검사는 수축기는 물론 이완기 혈압 상태의 점도까지 측정할 수 있어 정확도와 정밀도가 높다.


황희진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검진센터에는 본인 부담으로 오는 수검자가 있는 반면, 회사에서 계약을 맺어 검사를 오는 수검자도 있다"며 "직장 검진의 경우 입찰을 하는데, 이때 항목 개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은 혈액점도 검사를 도입한지 7~8년 정도 됐다. 정기적인 혈액점도 검사를 통해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미리 예측하고, 조기에 위험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기존 시행 중인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보완해 혈액이 실제로 얼마나 원활하게 흐르는지 평가할 수 있는 간단하고 필요한 검사다. 하지만 혈액점도 개선을 위한 치료법 등이 갖춰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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