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서비스인 진료 중개 서비스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를 느낀 만큼 건기식 등 부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단 취지다.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플랫폼 올라케어가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라잇’을 출시했다. 지난 7월 개인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는 ‘올라케어 몰’을 선보인 지 3개월 만이다.
비대면 진료 업계에서 자체 브랜드로 건기식을 출시하는 사례는 처음인 만큼 어떤 선례로 남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올라케어는 먼저 현대인이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 3종을 선보였다. '칼슘과 마그네슘', '프로폴리스',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 등이다.
회사는 11월에 루테인, 멀티비타민과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 3종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올라케어 관계자는 "올라잇은 소비자 맞춤 상품으로 올바른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케어에 앞서 굿닥도 일찍이 건기식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굿닥은 현재 애플리케이션 내 클리닉 마켓이라는 스토어를 운영하며 외부 사업자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닥터나우도 장기적으로 건기식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건기식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는 30여 곳으로 추정되지만, 의료기관에서 중개수수료를 받을 경우 불법에 해당하기 실상 메인 서비스로는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이뤄져도 진료 횟수 제한 등 여러 제약이 예상되는 만큼 제도화 이후에도 주요 서비스로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진료 중개 서비스와 다양한 시너지 창출할 수 있는 부대사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대부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에 매진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