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이행기 약물조정활동, 외과부터 단계적 도입"
서울성모병원 약제부, 다제약물관리사업 분석···"수술로 약물중단·변경 사례 빈발"
2024.07.06 05:41 댓글쓰기



출처 한국병원약사회지 

의약품 투약오류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치료이행기 약물조정활동 활성화가 적합한 진료과로는 외과가 지목됐다.


약물조정률이 가장 높고, 수술 등으로 약물의 일시 중단 및 변경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성모병원 약제부(박지영·정세리·강효정·이수경·이연지·윤정이·강진숙)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치료이행기에서 약사의 약물조정 활동 평가' 연구를 한국병원약사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입·퇴원 등 치료이행기에서는 환자가 기존에 복용 중인 약물의 처방이 누락되거나 용량·용법 오류 등 의도하지 않은 약물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환자안전강화 및 올바른 약물복용을 위해 이를 확인하는 약물조정활동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국민 지난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참여한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조정 결과를 분석했다. 


또 2022년 4월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전체 임상과 입원환자 중 지참약이 등록된 환자에 한해 입원 시점에서 원내 전산프로그램만을 활용한 약물조정 결과를 후향적으로 살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 결과 약물조정 대상자는 전체 45명 중 32명(71%)이었고, 조정 건수는 48건이었다. 


약물조정 사유는 ▲약물이상반응 19% ▲동일성분·유사효능군 중복 17% ▲약물상호작용 10% ▲용량·용법 오류 10% 등으로 나타났다. 


입원, 퇴원, 외래 시점에서 약물조정률은 각각 69%, 13%, 19%였으며 환자 1인 당 약물조정 시간은 각각 90분, 30분, 20분이 소요됐다.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내 약물 조정건수는 총 31건이었는데, 용량·용법 오류에 따른 조정이 21건(68%)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약물 누락은 10건(32%)으로 집계됐다. 


환자 1인 당 약물조정 소요시간은 10분이었고, 임상과별 약물조정률은 외과 45%, 내과 29%, 기타 임상과 26%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입원 시점에서 환자 대면상담으로 인해 약물조정 소요 시간이 길었지만 약물조정률이 가장 높았다"며 "이후 시점에서 약물조정 건수 및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원 시점의 약물조정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원내 약물조정은 환자와 대면하지 않고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입원 시점에서 확인한 지참약 범위에서 실시해 약물조정 사유가 다양하지 않았지만, 1인 당 10분 이내로 한정된 범위에서 조정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시간, 인력 등을 고려할 때 입원시점에서 외과부터 약물조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임상과 중 약물조정률이 가장 높고 수술 등으로 약물 일시 중단 및 변경이 상대적으로 많은 외과가 가장 적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향후 약물조정에 필수적인 항목 위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약물조정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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