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이 "성분명 처방이 제품명 처방보다 환자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라는 설문결과를 들고 나왔다.
성분명 처방 도입에 앞장서 온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최근 '2024 건강서울 페스티벌'에서 시민 4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분명 처방 관련 시민 설문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성분명 처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확인하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서울시약사회 측은 설명했다.
설문결과 '내가 처방받은 약이 어떤 성분인지 알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는 11.6%, 무응답 0.6% 순이었다.
상품명 처방을 선호한 비율은 5.1%에 그쳤고, '잘모르겠다' 11.3%, 무응답 0.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약사회는 또 '성분과 함량이 동일하고 국가에서 인정한 약이라면 제조회사가 달라도 효과가 같을까'라고도 질의했다.
응답자의 86.9%가 '그렇다'고 답했고, 12.2%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무응답은 0.9%였다.
이 밖에 '폐기 의약품을 줄이는 방안으로 성분명 처방이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94.6%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약사회는 이에 대해 "시민들도 성분명 처방이 의약품 낭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권영희 회장은 "시민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성분을 알고 싶어하고, 성분명 처방은 이를 가능케 한다"면서 "이번 설문 결과는 성분명 처방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성분명 처방은 국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의약품 낭비를 줄이는 중요한 해결책"이라며 "시민 신뢰를 얻기 위해 이 중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