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광대학교 한의예과 임정태 교수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가 개최한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임정태 교수는 소방공무원이 주로 호소하는 근골격계 통증질환, 신경정신과 질환(수면장애, PTSD, 우울증),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및 화상에 대해 한의치료가 적절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소방공무원의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고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공공의료기관의 한의약 확대를 위해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되면 약물 효과 최적화 및 사용량 감소, 부상 회복을 통한 업무능력 향상, PTSD,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 효과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 평가 및 건강관리 법적근거, 근무(직업)환경 특성과 건강 실태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소방공무원은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정신적, 의학적 유해인자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돼 있어 이러한 요인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소방병원이 개원하면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 사회복귀까지 체계적인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시스템이 작동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