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부금 이자수익 현재 143억 국립중앙의료원
김미애 "민간병원보다 역할 미미" 백종헌 "수익금 억지 사용 정황" 비판
2022.10.13 05:55 댓글쓰기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주영수)이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삼성 기부금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타를 맞았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백종헌 의원은 주영수 NMC 원장을 추궁했다.  


우선 김미애 의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대학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이 전담병상을 늘리는 동안 NMC가 본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학병원은 민간병원인데도 '돈이 목적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 전담병상을 늘리고 일반환자를 받지 않았다"며 "NMC는 그에 반대되는 일들을 했다. 취약계층 대상 사업 실집행률이 50% 미만이지 않냐"고 꼬집었다.


NMC를 포함한 공공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공의료기관들이 여러 변명을 대면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안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며 "일반병원은 적자를 볼 때 NMC는 오히려 지난해 의료수익 흑자를 봤는데, 제 역할을 잘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냐"고 일침했다. 


주 원장은 "NMC 및 공공의료기관은 중환자 병상 및 인력 규모가 적어 중환자 진료에 있어 민간 도움이 절실했다"고 답했다.


이어 흑자와 관련해서는 "병상을 전부 전환하면 취약계층 진료를 전혀 할 수 없었다.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 손실보상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백종헌 의원은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을 위해 기부된 故 이건희 회장의 7000억원 및 이자 수익을 NMC가 방만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금년 8월 해당 기부금 이자수익은 143억원이다.


"특히 기부금관리 사무국 상근 직원이 두 명밖에 되지 않는데 월 임차료를 55만원씩 지급하고 기부금관리 위원회 위원 수당을 지급하는 등, 무분별하고 과하게 이자수익을 지출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백 의원은 "가산세를 피하기 위해 수익의 70% 이상을 억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효율적으로 쓸 수는 없는건가"라며 "보도블럭을 갈아엎는 것과 뭐가 다르냐. 업무상 배임과 사기가 아니냐"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 원장은 "사무국이 위치한 을지로는 임대비용이 상당히 높다"며 "사용이 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위원 수당은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수당기준을 준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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