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국립경상대 "내년 의대 정상수업 가능"
최재원 총장 "시설 제대로 갖춰지기만 하면 증원해도 정상수업 할 수 있다"
2024.10.19 05:13 댓글쓰기



부산대학교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해 짓고 있는 신축 건물이 이르면 2027~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까지 3~4년이 걸리지만 부산대 측은 정상 수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립경상대학교도 내년에는 정상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부산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내년 의대 수업 정상화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백승아 의원은 "어제 대통령실이 2000명이 아닌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 내년 7500명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현장과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다. 병원장님, 총장님께 물어보겠다. 7500명 정상 수업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은 "7500명이라고 하는 숫자는 현재 의과대학 정원 대비 2배가 되는 수다. 교원, 시설, 기자재, 학사과정 운영이 가능한지 쪼개서 살펴봐야 한다. 제대로 갖춰지기만 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승아 의원은 "제가 어제 현장 시찰에서 경북대병원 봤을 때는 시설이 낙후됐고 교원도 부족하다. 현재도 오전, 오후 실습을 한다. 여기서 2배가 늘어나는 거다. (정상 수업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정법을 사용해서 시설이 갖춰지면 가능하다고 말하냐"고 질타했다.


이어 "오늘 부산대 입구에서 학생들, 학부모들 나와서 눈물로 호소하는 거 보시지 않았냐. 학생들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으로 내년부터 2배 인원 감당해야 한다. 내년부터 설계 들어가도 3~4년 후에 증축 건물 사용할 수 있다. 내년에 당장 수업이 가능하냐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승아 의원은 "대학들이 증원 수요가 있다. 교원, 교수 확보에 대한 문제다. 부산대는 내년에 150명 요청했는데 50명 배정됐고, 경상대는 147명 요청했는데 44명 배정됐다. 경상대 총장님, 경상대 교수 이 정도로 충분하냐"고 물었다.


권진희 총장 "내년에는 예과 학생만 늘기 때문에 가능"


권진희 국립경상대학교 총장은 "당장 내년만 보면 예과 학생만 늘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백승아 의원은 "교원 어떻게 확보할 거냐가 문제다. 지금 국립대병원은 의사 정원도 못 채우고 있다. 모집 공고를 해도 지원을 안 해서 뽑히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기초교수 확보는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임상교수가 필요한 거 아니냐. 2배로 신입생이 늘어나는데 가능하다고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다루는 임상교수 확보는 더 어렵다. 임상교수가 되려면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전임의 2년 최소 13~15년 수련을 받아야 한다. 전임의 했다고 바로 의대교수로 임용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의대 사태로 지금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능하다고 하는 건 무책임하다. 뭐가 더 필요한지 듣고 명확하게 요구해야 한다. 눈치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진희 총장은 "요구할 건 요구하고 있다.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노력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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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O 10.19 10:57
    그런 상태로 교육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그러니 기존 교수들도 탈출 행렬인 것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 원적산 10.19 08:25
    정치꾼들이나 출세 지상주의로 살아 가는 공무원을 일커러 "영혼이 없다"고 조롱해왔다. 이제 소위 국립대 총장이라는 자들이 그 잘난 총장이 뭐길래 평생 걸어온 교육자의 영혼까지 휴지 조각 구겨 버리듯 하는 구나!! 이러니 우리 사회는 경도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잘난 이름을 기리기리 보전 해서 자손만대 수치를 알려야 한다. 조선 말 오적신만 매국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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