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동의 성장, 발달, 심리, 비만, 질환 관리 등의 교육·상담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진행 중인 심층상담 시범사업 참여기관 확대를 통해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은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원·병원·보건의료원 등 의료기관을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추가 공모한다고 밝혔다.
아동의 예방적 건강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시범사업에는 현재 병원 1195개, 의원 93개 등 총 1288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개월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 발달, 심리, 소아 비만, 질환 관리 등에 대해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의 1인당 250명 제한이다.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야 한다. 해당 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과학회·의사회가 주관하는 전문 교육을 사전에 이수, 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의 전문의는 아동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교육·상담 및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이용하고자 하는 부모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에 방문, 심층상담을 요청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종합적인 교육·상담 서비스를 연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대상 이용 연령은 36개월 미만 아동이다. 상담내용은 아동의 성장, 발달, 심리, 소아 비만, 질환 관리 등 부모가 궁금한 전반적인 내용을 대상으로 하되, 참여기관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한다.
교육·상담료는 15~20분 이상의 교육·상담을 제공한 경우 약 5만원 수준이다.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부모는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며 법정본인부담금이 발생하게 된다.
의원급 기준 12개월 미만 아동은 2400원, 12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은 1만400원이다. 실제 본인부담율은 12개월을 기준으로 의원·보건의료원 5%, 병원 10%와 의원·보건의료원 21%, 병원 28%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기관 추가 공모를 통해 약 1800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2025년 12월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시범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공고문을 참고, 오는 21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업무포털에 참여 신청하면 된다.
시범사업 선정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별도로 800분 이상 전문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이수해야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정성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양질의 의료·양육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신청과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상지 심평원 의료수가실장은 “맞춤형 심층 교육·상담을 제공해 평생 건강한 삶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에 많은 의료기관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