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 줄었어도 신규 전문의 감소하는 대한민국
전문의 시험 불합격률 지속적 하락했지만 배출 전문의 '3341명→2807명'
2023.03.15 05:05 댓글쓰기

전문의 자격시험 탈락자가 10년 새 크게 감소했지만 신규 배출되는 전문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10년 전문의 자격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불합격자는 2014년 217명에서 2023년 7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합격률은 2014년 93.08%에서 2023년 97.29%로 향상됐다.


하지만 배출되는 신규 전공의는 오히려 계속해서 감소, 같은 기간 3341명에서 2807명으로 5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새내기 전공의는 내과 3년제 시행으로 3학년과 4학년 전공의가 동시에 배출된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총응시자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3558명에 육박하던 전문의시험 응시자는 ▲2015년 3518명 ▲2016년 3449명 ▲2017년 3413명 ▲2018년 3188명 ▲2019년 3149명으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20년은 내과에서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배로 늘며 총응시자 또한 3593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2990명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며 3000명대 벽이 깨졌다. 올해는 2885명으로 최근 10년 중 응시자가 가작 적었다.


이에 합격자 역시 지난 2014년 3341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21년 3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로도 하락세를 보여 올해 배출된 새내기 전공의는 2807명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젊은의사들 사이에서 ‘전문의 자격 취득’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전문의 취득이 ‘필수코스’로 여겨졌다면, 요즘 MZ세대 의사들에게는 ‘선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A씨는 “실제 전공의 과정을 밟지 않거나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힘든 과정에 대한 보상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아닌 개원가를 목표로 하면 전문의 자격증이 더욱 의미가 없다”면서 “지금은 의사 대다수가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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