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재정 악화로 초음파 뿐 아니라 의료계 대다수 영역의 건강보험이 축소되는 추세다. 위기 상황에서 여러 초음파 분과학회들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천영국 이사장은 지난 2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제22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상복부, 하복부, 심장, 갑상선, 근골격 등 분야 초음파 최신 지견을 담은 강좌가 진행됐으며 회원 약 650명이 참석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지난 2012년 초음파 인증의 제도가 대두되면서 의료인들에게 초음파 술기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창립, 현재 약 1만 여명의 대학교수 및 개원의사 등이 활동 중이다.
현재 국내 의료보험 제도 등에 따르면, 초음파 보험기준은 복부의 경우 1년에 1번이 원칙이며, b형간염이나 c형간염 등 만성간염이 나타날 경우 2번까지 인정된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 등은 의료계와 협상을 통해 이를 축소할 방침이다.
천 이사장은 “그간 정부가 급여 사안은 가급적 건들지 않았는데 그로 인해 의료재정이 악화됐다”며 “초음파 뿐 아니라 의료계 전반적으로 수가가 축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대한내과학회 1명, 대한외과학회 1명, 대한영상의학회 1명, 대한개원의협의회 3명 등으로 이뤄진 소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논의 중이다.
천 이사장은 “대표적 학회 구성원들이 보건당국과 논의 중인데 대한초음파학회 역시 분과학회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초음파 분과학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주요 사안 논의, 적극 참여하고 힘 합쳐야"
초음파 교육센터 인기…"개인‧단체 등 문의 많고 규모 확대 고려"
학회는 회원들에게 초음파 술기를 교육하기 위해 직접 초음파 교육센터를 개설하고, 모든 분야 초음파 교육 및 실습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초음파검사 오남용 위험을 방지하고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초음파 지식 습득과 임상 활용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천 이사장은 “초음파를 배우고자 하는 전공의와 임상에서 초음파를 시작하고자 하는 전문의 등을 주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학회 슬로건”이라며 “지난해 6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테이블당 20명 내외로 총 4 테이블을 운영해 한 타임에 최대 80명까지 교육이 진행되는데 인기가 많아 오픈 후 곧바로 수강생이 가득 차는 경우가 많다”며 “강사 피로도 등을 고려해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강생은 전공의부터 팔로우, 개원의 등으로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공의의 경우 5만원, 일반의는 10만원이다. 개인이 아니라 학회 등 단체에서 교육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천 이사장은 “지난 달 한 단체의 신장내과 요청으로 한 타임 시간을 비우고 신장내과 펠로우, 주니어 스탭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전공의와 개원가, 임상 등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교육 신청에 어렵다는 불만이 많아 전공의와 일반의 비율을 6:4 정도로 조정하는 구조 등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