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이 최근 폐암 희소전이(oligometastasis)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유효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는 4기로 간주돼 완치가 어렵고 완화적 목적의 항암제 치료만이 유일한 대응 방법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 발달로 희소전이(전이 병소가 3~5개 미만으로 절제 혹은 방사선 치료 가능한 범위 전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에 연구팀은 1750명 환자에 20개 연구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희소전이 폐암에서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의 국소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생존기간 중위값은 33.6개월에 달한 반면 항암제나 고식적 치료를 진행한 군의 중위값은 15개월에 불과했다. 2년 생존율 역시 각각 58.4%, 3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메타분석 결과에 의하면 국소 치료 수행은 기존 보존적 치료에 비해 2년 생존율 및 1년 무재발 생존율 모두에서 유익이 있었다.

임채홍 교수는 “4기 폐암은 기대 여명이 수개월 이내고 항암제 밖에 대응 수단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수술 및 방사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예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더발루맙과 같은 최신 면역항암제 승인 전(前) 데이터인 만큼 신약이나 수술,  방사선 치료가 더해진다면 희소전이 예후는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외과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mpact factor: 13.4)’에 최근 게재됐다.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