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환자 기관 내 삽관, '공기주머니 튜브' 권고"
아주대병원 채윤정·김중헌 교수팀, 출판 논문 66편 분석 결과 발표
2023.05.24 10:42 댓글쓰기

8세 미만 소아에서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할 때 공기주머니(Cuff)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소아응급환자에서 심한 폐렴 또는 의식 저하를 동반한 뇌졸중처럼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해 입 또는 위(胃)에서 폐로 배출되거나 폐에서 공기가 밖으로 누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지만 소아는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미국심장협회(AHA)가 8세 미만 소아도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면서 응급의학과 혹은 소아청소년과 분야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채윤정·응급의학과 김중헌 교수팀은 관련 논문 66편을 분석한 결과, 소아응급환자에서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가 영유아 반지연골 안쪽의 점막에 꼭 맞고,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를 사용 시 이 점막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져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의 경우 기존에 알려져 있는 흡인 및 공기 누출이 적다는 장점 외에 주입하는 공기 양에 따라 공기주머니 부피 조절이 가능해 튜브 교체 필요성이 적고, 기도 손상은 비슷하거나 적게 발생한다.


물론 응급상황 시 튜브를 급하게 고르다 보면 환자 기도에 비해 너무 작거나 큰 튜브를 삽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의 경우 없는 튜브에 비해 지름이 0.5㎜ 정도 작아 너무 큰 튜브를 넣을 가능성이 적고, 반대로 작은 경우 환자 안정 후 적절한 튜브로 교체하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공기주머니가 있는 튜브 사용 시 공기주머니 내 압력을 낮게 유지하고,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공기주머니에 공기 주입시 특히 신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체중이 3.0㎏ 미만인 경우에는 공기주머니가 없는 튜브를 사용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채윤정 교수는 “응급실 등에서 소아응급환자 발생 시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유용한 튜브 이용 방법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Wester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5월호에 '공기주머니 있는 기관 내 삽관의 소아 적용'이란 주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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