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병원 교수들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외서 열린 학회서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했다.
차보람 소화기내과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학회 행사인 DDW(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선정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그는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표준 지혈술 시행 뒤에도 재출혈이 나타날 때 내시경용 분말 지혈제인 ‘넥스파우더’을 적용하면 재출혈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파우더는 지난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 의료계에서 사용이 시작됐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혈제 개발사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돈행 교수가 설립했다.
차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화기학회에서 최우수 구연상까지 받아 연구자로서 영광”이라며 “내시경 지혈제를 개발한 이돈행 교수에게 감사 인사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윤석 외과 교수는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구상’을 받았다.
그는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이용한 서혜부 탈장수술 안전성 및 효용성, 장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안정적이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탈장수술 전체의 1/3 이상이 로봇수술로 시행되고 있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국내는 2020년부터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시행됐고, 지난 3년 동안 시행건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로봇 탈장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이다.
최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 가치가 있다”며 “의학계가 주목할 만한 성공적인 연구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성필 산부인과 교수는 대한생식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공수정된 배아를 자궁내막에 착상시키는 데 있어 자궁내막 수용성이 중요하다는 포스터를 발표했다.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DEG(Differentially Expressed Genes, 차별 발현 유전자)를 보고함으로써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추 교수는 “난임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이어지는 난임 치료 연구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이영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플릭시맵‘(Infliximab,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과도하고 지속적인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 사용이 소아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권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소아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음에도 치료 약제에 있어 제한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아 대상 연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