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융합시대 중요 전략…"홍보는 소비 아닌 투자"
김대희 고대의료원 팀장 "일선 홍보인과 병원 경영진 홍보 시각 변화 필요"
2023.07.18 12:07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 김대희 커뮤니케이션팀장
“급변하는 초융합 시대 홍보에 대한 가치와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홍보는 투자 수익률은 높지만 리스크는 낮은 미래 가치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김대희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최근 데일리메디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헬스케어 포럼'을 통해 ‘초융합시대 소통의 본질’을 발표하고 홍보에 대한 시각 변화를 제언했다.


과거 병원 홍보는 단순 의료 중심에 기반을 뒀다면, 이제는 빠른 시대 변화로 인공지능부터 디자인, 세대 변화와 그에 기반한 타깃 분석까지 동시에 꿰뚫는 만능형 홍보가 요구된다.


이 같은 변화는 병원 홍보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제약‧바이오‧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까지 포함하며 폭넓게 확대하는 추세다.


김대희 팀장은 “20년 간 홍보 업무를 했지만 최근 훨씬 어려움을 느낀다”며 “뉴딜, 디지털 대전환 등 엄청난 단어가 현실에 다가왔고 의료홍보 영역에서는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큰 어려움으로 업무 범위를 한정하기 어려운 현실을 꼽았다. 그만큼 과거 업무와 새로운 업무가 빠르게 결합함과 동시에 변해가는 등 홍보 업계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변화는 늘어나는 언론사와 그에 대한 대응에서도 포착된다.


현재 7000개에 이르는 언론사가 등록돼 있고, 기자수는 3만3971명에 달한다. 언론 사업은 여전히 파괴력이 있고 응대하는 홍보팀은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는 “일부 비정상적인 인터넷 매체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을 모두 무시할 수 없다”며 “언론중재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인터넷 신문이며 설사 피해 구제를 받더라도 홍보엔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말했다.


홍보 세분화 속 핵심은 명확한 ‘타깃’ 설정


최근 인스타, 유튜브 등으로 대표되는 정보습득 및 소통경로 다양화가 주목받는 추세다. MZ세대 이후 등장할 알파세대까지 급변하는 시대의 핵심은 타깃 설정과 분석이라고 설명한다.


김 팀장은 “알파세대의 경우 과거의 전화기 부스 형태도 모른다”며 “타깃의 지식과 세대별 성향까지 분석해 홍보의 방향성을 설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즉 새로운 시대에 맞춰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언론과 소셜 미디어, 온라인 콘텐츠 등 경로는 많고,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등까지도 고민 영역이다.


김 팀장은 “최근 병원 홍보는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부터 사보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관리한다고 봐도 사실상 무방하다”고 토로했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DID)를 이용한 옥외광고 등을 일컫는다.


홍보 분야 3D 인식…전문인력 양성 고민 심화


점차 기피 업종으로 인식되는 홍보 분야에 대한 장기적 인력 양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대는 홍보 업무를 기피한다는 이유에서다. 워라벨이 지켜지지 않는 생활은 물론, 들쭉날쭉한 업무 등 여러 비선호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


그는 “홍보 업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인력양성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라며 “조직에서는 일당백을 원하지만 장기적으로 홍보 인력 양성도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홍보 영역의 악재에도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병원 홍보인은 의사와 장비의 가치를 홍보하지만, 동시에 병원의 핵심 기밀을 파악한 조직의 핵심 인력이다.


그는 “과거부터 늘 홍보는 투자인지 소비인지를 고민하는 시선이 존재했다. 하지만 홍보는 진정한 가치 투자”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홍보예산 확대와 파트너십의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어 “컨텐츠를 위한 갑을병정 관계가 아닌 누구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만드는 게 진정한 홍보다. 일선에서 홍보인의 역할과 위상이 잘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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