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대동맥 박리 등 응급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소속 의료기관을 초월한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한다.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은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지만 의료진 부족과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의료기관 부재가 문제로 꼽힌다.
응급 대응 초기부터 전문의 간 직접적인 소통 및 의사결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전원·이송 병원을 신속히 결정, 적시 적합한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21일까지 해당 시범사업 관련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참여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 지역 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발생시 골든아워 내 최종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토록 한다.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이다. 참여를 원하는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중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 소속된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등 최소 7인 이상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심뇌혈관질환 전문의는 심뇌혈관질환 수술‧시술 등 최종치료를 제공한다. 구성원 중 네트워크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책임전문의를 선정, 책임전문의가 신청해야 한다.
네트워크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급성대동맥증후군 등 ‘질환별’, 최종치료 전문의 간 연계, 응급의료-최종치료 전문의 간 연계 등 ‘목표서비스별’로 자유롭게 구성하면 된다.
복지부 질병정책과는 “인적 네트워크의 심‧뇌혈관질환 전문치료 역량, 인적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 계획, 골든아워 내 최종치료 제공률 개선 계획의 적절성,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트워크 구성·운영·유지 소요비용 1억9200만원 사전 보상
이는 심뇌혈관질환 전문학회들에서 제안된 전문의 네트워크에 대한 구체화 방안이다. 네트워크는 골든타임 내 도달 가능한 범위 의료기관 소속 심혈관중재의,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심장혈관외과 전문의 등 전문의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7명 이상이 필수로 당직 운용과 협진에 참여한다. 동일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는 제한 없이 추가 구성토록 했다.
이들은 중증도 분류, 치료법 결정, 이송병원 등을 진단 결과 및 실시간 병원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시행한다.
구성원 중 책임자(PI)는 네트워크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전문치료 및 전문치료간 연계한다.
응급의료-전문치료 연계에는 응급의학과전문의가 참여해 △중증도 분류 △치료법 결정 △이송 병원 등을 결정한다.
전문치료간 연계에서는 최종치료 전문의만으로 구성해 △진단 결과 △실시간 병원 상황을 반영한 전원 가능 병원 결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구성·운영·유지에 소요되는 비용을 100% 사전 보상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사전 보상비의 최대 40%까지 추가 보상토록 했다.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는 별도다.
사전 보상 수준은 ‘응급심뇌혈관질환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 지불보상안을 준용해 네트워크팀당 1억920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운영 관리비, 의사 활동비, 비의사 전문인력 활동비 등이 포함됐다.
추가 보상비는 활동 효과 분석을 통해 추가보상비를 최대 83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를 위해 환자 수 대비 치료율, 골든타임 내 최종치료 환자 비율 등을 따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