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최근 ‘제30회 보훈의료학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보훈의료학회는 전국 6개 보훈병원이 참석해 보훈의료에 관련된 학문과 제도 연구, 발표, 공유를 통해 의료수준 향상과 국가유공자 및 국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1994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제30회 보훈의료학회장인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보훈병원이 미래에도 고품격 진료를 제공하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변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내 디지털헬스 분야 전문가를 초빙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 병원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크고 작은 활약을 펼친 만큼 K-방역 신화를 이끈 주역을 모셔 우리 역할을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순서로 ‘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병원에 대한 보훈병원 미래’에 대한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중앙보훈병원 디지털전환 자문위원인 이영성 충북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발표자로 나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미래에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상 질병, 관리·예방 방법 등을 제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훈병원 역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타겟을 명확히 설정하고, 의료 현장 인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험자병원정책실장은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일산병원에 실제 적용한 ‘생체징후 모니터링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예시로 전하면서 병원 밖, 즉 지역사회로까지 이어지는 공공의료 역할을 강조했다.
최하연 중앙보훈병원 임상의료정보팀 팀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현재 병원이 추진 중인 ‘AI·5G 기반 대규모 로봇융합모델 실증사업’과 ‘콜롬비아 헬스케어 강화 프로젝트’, ‘인공지능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사업’ 등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LG AI 연구원 랩장인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가 ‘생성형 AI 파격’을 주제로, 최근 기술 패러다임의 진화를 불러온 AI와 챗GPT의 트렌드 및 방향성을 설명하고 챗GPT와 상생할 의료계의 미래와 보훈병원의 적용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정은경 서울대 의대 기금교수가 ‘공공보건의료에서 보훈병원 역할(감염병 관리 측면에서)’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은경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선도적으로 나서 총 4만 여명의 확진자를 치료한 중앙보훈병원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신종 감염병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의 ‘환자 전원: 문제점들과 주의사항들’에 대한 강연과 ‘보훈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보훈의료정책 토론회 및 5개 분과별(진료, 간호, 약제, 보건, 관리) 논문발표, 포스터 전시 및 발표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