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허가 2년 경과···첫 삽도 못 뜬 '성심병원 신관'
착공 or 연장 신청없으면 '취소' 위기···계획했던 2025년 완공여부 촉각
2023.11.23 05:33 댓글쓰기




한림대성심병원 신관 증축 공사 조감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판이 붙은 본관 건물 뒤편의 건물이 증축될 신관이다.



경기 안양에 위치한 한림대성심병원의 신관 증축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건축허가 유효기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효기간 내 착공하지 않거나 유효기간 1년 연장신청을 하지 않으면 허가는 취소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4년 넘게 신관 증축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조망권, 헬기소음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당초 계획대로 2025년 완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안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한림대성심병원 증축은 지난 2021년 12월 13일 인허가가 났다. 유효기간이 한 달 안 남았는데 아직 착공된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건축허가 유효기간은 2년인데 사유가 있을 경우 1년 연장을 한 번 할 수 있다. 하지만 성심병원으로부터 아직 연장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림대성심병원의 신관 증축은 지난 2019년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의 윤대원 이사장이 직접 발표, 본격화됐다.


당시 윤 이사장은 한림대성심병원이 환자중심 전인적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령층 건강진료 센터, 여성과 소아 진료공간 등을 갖춘 신관 증축을 약속했다.


이후 한림대성심병원은 본관 뒤편 지상주차장 부지 등에 지하 7층~지상 12층, 연면적 17만6692㎡, 약 5만3449평 규모 신관 증축 설계를 마치고, 2021년 9월 안양시 건축위원회 심의와 경기도 사전승인 및 경관심의 등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축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 '소음 피해·조망권' 등 강하게 반발


하지만 증축될 신관과 건너편 아파트 단지 사이 거리가 30m밖에 안돼 입주민들이 소음 피해와 조망권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더욱이 신관 옥상에 닥터헬기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증축을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이 아파트 건물을 덮었다.


주민들과 마찰 속에 주춤하던 증축 계획은 시간이 지나며 주민들 관심에서도 잊혀졌다.


인근 아파트 관계자는 최근 “신관 증축이 취소된 것 아니었냐”고 되물으며 “지난해에 아파트 단지에 걸려 있던 현수막도 다 떼어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한림대성심병원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신관 증축에 반발하며 내걸었던 현수막 모습. 아파트 입주민들은 신관 증축이 무산된 것으로 여기고 지난해 이들 현수막을 모두 떼어냈다.


이에 한림대성심병원 측은 “신관 증축은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10월 말 신관 증축으로 사라질 ‘치유의 숲’을 기억하기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며 증축 의지를 표명했다. 병원 홈페이지도 신관 증축 공사 조감도가 장식하고 있다. 


다만 한림대성심병원 관계자는 “신축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지만 언제 착공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되고 있으나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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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11.23 07:49
    아플땐 우리병원 안아플 땐 느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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