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신축 무산' 위기
도의회 기획위원회, 적자 경영 등 이유 '부지 매입·신축 사안' 부결
2023.11.27 12:16 댓글쓰기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조감도.

경상남도가 서부 경남 의료 취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신축 사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경남도의회가 지난 홍준표 도정 진주의료원 폐업 이유였던 '적자 경영'을 언급하면서 진주병원 부지 매입 신축 건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경남도가 제출한 '2024년도 경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에서 ▲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 신축 건 도수목원 확대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건을 제외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기획행정위는 사업 규모와 적정성, 시급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안건을 제외한 수정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기획위는 진주병원 부지 매입 신축 건 부결 이유로 적자 운영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개원 첫해 78억 원 등 진주병원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도는 장례식장을 전문화하고, 특성화 진료체계와 부대시설 운영 등으로 적자를 해소하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기획위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유가 적자 누적이었다며 공공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적자 폭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달 14일 본회의 때 진주병원 부지 매입·신축건 등이 제외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수정안을 처리한다.


경남도가 내년 초 임시회에 해당 안건을 다시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병원 설립이 당초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은 경남도가 서부 경남에 의료서비스 제공과 대규모 감염병 대응,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을 내건 '민선 8기' 도정 과제에 따라 추진됐다.


경남도는 1578억원(국비 659억·지방비 919억)을 들여 진주시 정촌면 항공국가산업단지에 2025년 착공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병원 규모는 300병상(집중치료실 20병상), 19개 진료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에 인력은 364명(의사 34명·약무 8명·간호 199명·의료기사 41명·사무 82명)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으며 금년 3월에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중앙부처의 행정절차는 마무리했다.


현재 구체적인 설립방안 마련을 위해 의료‧운영체계 수립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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