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병원들이 구인난과 경영난에 시름이 쌓여가는 가운데, 상급종합병원들도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병원들 인건비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병원을 기피하는 젊은 의료인력들을 붙잡기 위해 비수도권 병원들이 버거운 임금인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22일 데일리메디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병원별 손익계산서 내 의료수익과 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5기 상급종합병원 47개소의 지난 2022년 인건비는 2017년 대비 평균 46.1%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 내 상급종합병원은 39.7%,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52.4% 상승하며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상승률 최고···영호남 충청 경기 순
지역별로 세분하면, 지난 5년간 인건비 상승률은 강원도가 80.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라·경상 50.2%, 충청 49.1%, 경기 44.7%, 서울 36.4% 순이었다.
인건비 외 또 다른 의료비용 축인 재료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승률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지난 5년간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재료비 상승률은 47.4%였으며 수도권이 48.7%, 비수도권이 46.1%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병원들 주 수입원인 입원수익과 외래수익 상승률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률을 밑돌았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지난 2017년 대비 2022년 입원수익 상승률은 평균 39.6%, 외래수익 상승률은 39.7%였다.
지역별 입원수익 상승률은 수도권 37.1%, 비수도권 42.0%인 가운데 강원이 46.8%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가 36.2%로 제일 낮게 나타났다.
또 지역별 외래수익 상승률은 수도권 40.2%, 비수도권 40.0%였고, 강원 47.1%, 경기 40.9%, 서울 39.7%, 전라·경상 39.6%, 충청 38.6%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