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환자가 ‘골든아워’ 내 빠른 이송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에 울산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이 합류한다.
정부는 중증·응급 심뇌혈관환자가 최초 이송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이송될 병원을 찾지 못하는 등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병원과 의사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시범 운영한다.
그동안 공식 체계 없이 구급대와 병원, 의사가 무작위로 전화를 돌리며 응급 환자 발생에 대응해온 상황을 개선, 네트워크를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참여 네트워크 추가 공모 결과 총 6개 네트워크 팀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은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신속 진단 △환자 이송경로 안내 △의료계의 원활한 의사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가 단시간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 이송 전과 진료 단계 지연 요소를 줄여 증상 발생 이후 최종 치료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네트워크에는 ▲울산대학교병원(울산) ▲원광대학교병원(전북) ▲충북대학교병원(충북)이 이름을 올렸다. 이곳에는 각각 6개, 6개, 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복지부는 △강원대병원팀(강원, 참여기관 5) △경북대병원(대구·경북, 참여기관 6) △동아대병원팀(부산, 참여기관 5) △분당서울대병원팀(경기, 참여기관 8) △인하대병원팀(인천, 참여기관 6) △전남대병원(광주·전남, 참여기관 3) △충남대병원(충남, 참여기관 6) 등 7개 팀을 참여 네트워크로 선정한 바 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곳을 중심으로 3∼6개 병원과 지역소방서가 협력해 직통전화를 만들고 응급환자 선별·환자별 병원 지정·치료팀 준비와 신속치료를 결정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토록 했다. 선정된 네트워크에는 지원금을 사전에 50% 일괄지급하고 성과에 따라 사후에 나머지를 차등 지급한다.
추가 선정된 인적 네트워크에는 ▲안성환(조선대병원) ▲주성필(전남대병원) ▲김중구(제주대병원)이 합류한다. 이들과 함께 각각 20명, 19명, 11명의 전문의가 함께 팀을 구성하게 된다.
앞서 복지부는 건강보험 일산 병원 오성진(책임전문의) 등 52개 팀이 참여 네트워크에 선정했다. 이들의 질환별 구성은 뇌졸중 30개 팀, 급성심근경색증 14개 팀, 급성대동맥증후군 6개 팀,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대동맥증후군 2개 팀이다.
인적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의 심뇌혈관질환 전문의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7인 이상이 협력해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문치료 간 연계·응급-전문치료 연계 두 가지 목표 중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네트워크에는 운영에 필요한 지원금을 사전에 100% 일괄지급하고 그 성과에 따라 최대 40%까지 추가 지급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네트워크 구성‧운영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중증‧응급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적시 대응과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참여 의료기관 및 전문의가 소속된 의료기관 중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상 지정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을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심뇌혈관질환의 중앙-권역-지역체계 한 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