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휴장을 앞두고 올빼미 공시가 쏟아진 가운데, 대부분이 악재성 공시로 파악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 전(前)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월 8일 장마감 이후 총 332건의 공시가 이뤄졌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120건, 코스닥 127건, 코넥스 4건, 기타법인 81건 등이다.
올빼미 공시는 악재성 공시를 장 마감 후나 주말 또는 연휴 직전에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주가 방어를 위해 이뤄진다.
지난 8일 바이오 기업 중에는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알리코제약, 아이진, 일성신약, DXVX 등이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를 했다.
HLB파나진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감소하고, 적자전환했으며 이날 파생상품평가(전환사채 )손실이 발생했다는 공시도 이뤄졌다.
HLB바이오스텝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7% 감소했으며,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8%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2% 줄었다고 밝혔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789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DXVX도 지난해 1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휴장일 직후 첫 거래 매매일에 올빼미 공시를 KIND에 재공지했다. 재공지 방식은 각각 악재성 공시에 대해서 거래소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제공됐다.
이번 설 연휴의 경우 정규장 종료 후인 2월 13일 재공지 팝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악재성 공시 내용들을 공유했다.
한국거래소는 "3일 이상 휴장하기 전 마지막 매매일의 정규장 마감 후 또는 연말 폐장일에 공시되는 사항은 올빼미 공시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금년 올빼미 공시 대상일은 ▲삼일절 (3월1일~3월3일) ▲어린이날 (5월4일~5월6일) ▲추석 (9월14일~9월18일)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에서는 이를 감안해 이사회 일정을 잡아길 바란다"며 "올빼미 공시 대상일에 부득이하게 공시해야할 경우, 신속히 관련 업무를 처리해서 정규 장 종료 이전에 공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