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 최대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이 전공의 사직 여파로 인해 산부인과 응급실 및 응급분만실 운영을 중단했다.
갑작스런 운영 중단 소식에 당장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은 다른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5일 병원계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산부인과 응급실 및 응급분만실 운영 중단 안내를 공지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으로 산부인과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1996년 아산재단 강릉병원으로 개원한 이래 의료환경 개선과 환자들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영동지방 최대 상급종합병원이다.
산부인과는 고위험 임신, 부인 종양, 여성 내분비 장애, 갱년기 증상, 불임을 비롯한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부인과 영역 모든 질환에 대한 최상의 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 집단사직으로 현재 외래진료를 평소 대비 10%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과 수술실도 각각 50%, 40% 축소 운영하는 등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전공의에 이어 교수까지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면서 현장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운영은 중단했지만 기존에 내원하던 환자와 중증·응급 환자의 경우에는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