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사칭한 허위 전환사채(CB) 모집 광고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들 허위 모집광고는 회사의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환사채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내용과 함께 링크를 통해 신청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회사를 사칭해 전환사채(CB) 신청을 받는다는 광고 유포와 관련해서 현재로서 발행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유한양행은 회사 공지문을 통해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라며 "사칭 광고는 당사와 전혀 무관한 사항이고 유사한 허위 광고 등 거짓 광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한양행은 해당 허위 광고와 관련해서 문의가 빗발치자 최근 공지문을 게재하고 경찰 신고 조치를 취했다.
앞서 셀트리온도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금년 2월 유한양행과 유사한 허위 전환사채 모집 광고에 대해 공지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셀트리온 측은 당시 CB 모집 문구 등이 담긴 허위 광고 사안에 대해 알리며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으며, 사칭 광고는 당사와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공지했다.
특히 이같은 허위 CB 모집 광고는 최근 LG전자 등에서 발생한 바 있다. 기업 직원을 사칭해 투자자들에게 전환사채 신청을 위한 입금을 유도한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회사 직원을 사칭해 주식·전환사채를 값싸게 판매한다고 밝히고 위조된 명함을 통해 투자자를 속인 다음 개인정보를 빼내고(사칭 싸이트 등) 입금을 유도하는 식이다.
신종사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 과정에서 비정상적 요구 및 사기가 의심된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금융감독원에 제보해야 한다.